[트롯 늦덕] 끼쟁이 김희재, ‘뽕필’ 덜고 배우로

입력 2021-10-01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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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 늦덕]은 트로트 팬심을 뒤늦게나마 전하고자 하는 N년차 ‘트로트 덕후’ 기자의 시리즈물입니다. 트로트 스타들의 크고 작은 TMI를 함께 즐겨 봐요~


‘돌리도’를 열창하며 골반을 튕기던 ‘트롯 신동’이 배우로 돌아온다. ‘울산 이미자’로 이름을 알린 가수 김희재 이야기다.

김희재는 2022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MBC 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을 통해 연기에 도전한다. 앞서 김희재는 TV CHOSUN과 매니지먼트 계약 만료를 앞둔 시점에서 배우 변신을 예고해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13세 김희재는 SBS ‘스타킹’에 트로트 신동으로 출연해 처음 눈도장을 찍었다. 당시 김희재는 앳된 얼굴로 이미자 노래를 간드러지게 소화하며 ‘울산 이미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김희재는 지난해 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 신동부 참가자로 출전해 첫 무대만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당시 해군 병장 신분이었던 김희재는 깔끔한 군복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의외의 무대를 선보였다. 서지오 ‘돌리도’를 선곡한 김희재는 전매특허 비음이 섞인 가창 스타일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여기에 화려한 ‘골반 댄스’로 존재감을 제대로 부각시켰다. 김희재는 이 무대로 ‘올 하트’(심사위원 전원 합격)를 획득하며 단숨에 상위권에 올랐다.

‘미스터트롯’ 최종 7위에 오른 김희재는 ‘사랑의 콜센타’ 등 스핀오프 프로그램에서 간드러지는 창법과 유연한 몸놀림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TOP6 대표 춤꾼, ‘끼쟁이’로 인기를 끈 김희재는 아이돌을 능가하는 셀카 실력과 SNS 소통 능력으로 사랑받았다.

우아한 스타일링도 ‘끼쟁이’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한 몫 했다. 김희재는 주로 넓은 깃과 소매가 널찍한 형태의 의상을 선보였다. 남성용 블라우스 스타일링과 결이 살아있는 머리 모양으로 우아함을 연출하고자 했다. 다만 짙은 눈썹과 붉은 입술이 부각된 무대 메이크업, 형형색색 정장 등 트로트 가수 특유의 ‘뽕필’은 김희재가 팬 계층을 확대하는데 한계점으로 작용했다.


배우 활동은 그런 김희재에게 기회가 될 전망이다. 김희재는 ‘지금부터, 쇼타임!’에 강국 파출소 막내 순경 이용렬 역으로 출연한다. 이용렬은 고슬해(진기주 분)의 후배로 이제 막 순경이 된 막내다. 고슬해와 순찰팀을 이뤄 다니며 가끔은 뺀질거리지만, 본성은 정의감 넘치고 씩씩한 인물이다. 김희재는 ‘이용렬’ 역을 통해 코믹하고 소탈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앞서 공개된 배우 프로필 역시 화제를 모았다. 담백한 메이크업과 깔끔한 니트로 연출한 진중한 분위기가 특징인 사진이었다.

트로트에서 배우로 영역을 넓힌 김희재는 최근 박해진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와 중화권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활동까지 예고했다.
※트롯 스타와 관련된 재기발랄한 TMI 제보 환영합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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