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을 할 때마다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배우 안재현이 KBS 주말드라마로 복귀한다. 감독은 사전 인터뷰를 통해 ‘칼을 간 듯하다’라고, 함께 출연하는 배우 차화연은 ‘관전 포인트’로 안재현을 칭찬했다. 과연 안재현은 KBS2 새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 시청자들에게도 연기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까.
‘진짜가 나타났다!’(연출 한준서 / 극본 조정주)는 배 속 아기 ‘진짜’를 둘러싼 미혼모와 비혼남의 가짜 계약 로맨스 이야기로 임신-출산-육아를 통해 ‘애벤져스’로 거듭나는 이들 가족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은 휴머니즘 가족 드라마다.
22일 ‘진짜가 나타났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한준서 감독은 이날 “작년 여름에 시놉시스를 처음 만났다. 주말 드라마의 미덕인 재미와 감동이 잘 묻어나 욕심을 낼 수밖에 없었다”라며 “임신, 출생, 육아의 과정을 겪으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작은 생명에 영향을 받으며 사나. 천천히 보여줄 수 있는 게 이 드라마의 매력이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백진희와 안재현은 극 중 ‘미혼모’ 오연두와 ‘비혼주의자’ 공태경 역을 맡아 열연한다. 차주영과 정의제는 각각 기업비서 실장 장세진과 투자전문가 김준하로 분한다.
일타강사 오연두로 분한 백진희는 “타 드라마에서 정경호 배우가 일타 강사 역할을 너무 잘 소화해줬다. 드라마 ‘일타 스캔들’ 모니터링도 열심히 했다”라며 “나의 경우는 일타로 가기 직전에 무슨 일이 생긴다. 직업 보다는 어떤 사건에서 비롯되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집중해서 연기를 했다”라고 차별화된 점을 설명했다. 이어 “오랜만에 장편 드라마를 해 굳게 마음을 먹고 시작했다. 선배 배우들이 잘 해주셔서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곽시양의 하차로 자리한 안재현은 “배역을 받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 해 준비를 했다. 그 전에 스태프들이 이미 내가 갈 수 있는 편안한 길을 마련해주셨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약 3년만의 드라마 복귀라 행복하다. 최선을 다 해 연기하고 있다. 주말 밤 8시에 어떻게 하면 편안하게 보실 수 있을까를 고민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차주영은 “전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속 혜정이의 모습이 전혀 없다. 이미 장세진으로 살고 있다. 적당히 무심하고 적당히 나이스한 친구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캐릭터다.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외모부터 성격까지 공통점이 전혀 없다. 지켜봐달라”라고 당부, “선배 배우들과 함께 연기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김창완 배우와는 신인 시절 함께 했는데 지금 나의 아버지로 등장한다. 나는 어른들을 더 편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천천히 다가가고 있다”라고 촬영 비화를 공유했다.
정의제는 “KBS 주말드라마를 하게 돼 영광이다. 누를 끼치지 않게 역할을 잘 소화하려고 노력 중이다. 초반에는 사고를 치는 캐릭터지만 미워보이지 않게 하고 있으니 봐달라”라고 남다른 각오를 나타냈다.
강부자는 극 중 기업 회장 공찬식(홍요섭 분)의 엄마이자, 공태경(안재현 분)의 새할머니 은금실 역을 맡았다. 새며느리 이인옥(차화연 분)이 데리고 온 손자 공태경과 자주 부딪치며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나간다.
강부자는 “여전히 활동 중이다. 관객과 시청자들의 박수가 내 활동의 원동력이다. 박수를 쳐주면 피로와 독소가 다 빠져나가는 기분이 든다”라고 드라마에서의 맹활약을 예고, 차화연은 “KBS 주말드라마의 영광을 재현했으면 좋겠다. 홍요섭과 부부 호흡을 처음 맞춰본다. 굉장히 부끄러움이 많은 편이다”라고 흥행 요정다운 바람을 나타냈다.
김혜옥과 김창완은 각각 하늘 같은 딸 오연두를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오연두의 엄마 이자 올드스쿨 자타공인 모범생 강봉님 역을, 장세진(차주영 분)의 아버지이자 올드 스쿨 교장 선생님 장호 역을 맡았다.
김혜옥은 “다작을 하자보니 엄마 역할도 많이 했다. 차별화를 두는 게 내 숙제다. ‘진짜가 나타났다!’에선 다혈질이고 배움도 적은 엄마를 연기했다. 자칫하면 혐오스럽게 느껴질 수 있어서 사랑스럽게 보이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말했다.
김창완은 “이번에는 악당이 아니다. 진짜다. 한준서 감독이 악에서 나를 건져줬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해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면서 “고령화 사회 이야기는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지 않나. 착한 역할을 예전에는 해봤는데, 다시 착하게 돌아간다기 보다는 미래 사회에 나를 내 던져보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곧 보게 될 미래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다”라고 작품의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차화연은 안재현을 ‘진짜가 나타났다!’의 인기 요인으로 언급, “(늦게 합류해) 혼란스러웠을 텐데 분량도 많은데 잘 해주고 있다. 대본 리딩 때 주눅들어있어서 기운을 돋워줬다”라고 성실함을 칭찬했다. 안재현은 선배 배우들의 존재만으로도 안도감을 느끼며 촬영 중이라고 화답했다.
또 한준서 감독은 최근 KBS 주말드라마의 시청률 붕괴 현상에 대해 “시청률 30%가 대단해진 시대다. KBS 이전 주말드라마들이 수작이었지만 수치적인 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세게 가면 막장, 심심해지면 재미가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진짜가 나타났다!’는 중도를 지키고자 했다”라고 연출 방향을 말했다.
‘최고 시청률 50%’라는 강부자 바람에 뜻을 모은 ‘진짜가 나타났다!’는 오는 25일 저녁 8시 5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진짜가 나타났다!’(연출 한준서 / 극본 조정주)는 배 속 아기 ‘진짜’를 둘러싼 미혼모와 비혼남의 가짜 계약 로맨스 이야기로 임신-출산-육아를 통해 ‘애벤져스’로 거듭나는 이들 가족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은 휴머니즘 가족 드라마다.
22일 ‘진짜가 나타났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한준서 감독은 이날 “작년 여름에 시놉시스를 처음 만났다. 주말 드라마의 미덕인 재미와 감동이 잘 묻어나 욕심을 낼 수밖에 없었다”라며 “임신, 출생, 육아의 과정을 겪으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작은 생명에 영향을 받으며 사나. 천천히 보여줄 수 있는 게 이 드라마의 매력이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백진희와 안재현은 극 중 ‘미혼모’ 오연두와 ‘비혼주의자’ 공태경 역을 맡아 열연한다. 차주영과 정의제는 각각 기업비서 실장 장세진과 투자전문가 김준하로 분한다.
일타강사 오연두로 분한 백진희는 “타 드라마에서 정경호 배우가 일타 강사 역할을 너무 잘 소화해줬다. 드라마 ‘일타 스캔들’ 모니터링도 열심히 했다”라며 “나의 경우는 일타로 가기 직전에 무슨 일이 생긴다. 직업 보다는 어떤 사건에서 비롯되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집중해서 연기를 했다”라고 차별화된 점을 설명했다. 이어 “오랜만에 장편 드라마를 해 굳게 마음을 먹고 시작했다. 선배 배우들이 잘 해주셔서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곽시양의 하차로 자리한 안재현은 “배역을 받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 해 준비를 했다. 그 전에 스태프들이 이미 내가 갈 수 있는 편안한 길을 마련해주셨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약 3년만의 드라마 복귀라 행복하다. 최선을 다 해 연기하고 있다. 주말 밤 8시에 어떻게 하면 편안하게 보실 수 있을까를 고민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차주영은 “전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속 혜정이의 모습이 전혀 없다. 이미 장세진으로 살고 있다. 적당히 무심하고 적당히 나이스한 친구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캐릭터다.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외모부터 성격까지 공통점이 전혀 없다. 지켜봐달라”라고 당부, “선배 배우들과 함께 연기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김창완 배우와는 신인 시절 함께 했는데 지금 나의 아버지로 등장한다. 나는 어른들을 더 편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천천히 다가가고 있다”라고 촬영 비화를 공유했다.
정의제는 “KBS 주말드라마를 하게 돼 영광이다. 누를 끼치지 않게 역할을 잘 소화하려고 노력 중이다. 초반에는 사고를 치는 캐릭터지만 미워보이지 않게 하고 있으니 봐달라”라고 남다른 각오를 나타냈다.
강부자는 극 중 기업 회장 공찬식(홍요섭 분)의 엄마이자, 공태경(안재현 분)의 새할머니 은금실 역을 맡았다. 새며느리 이인옥(차화연 분)이 데리고 온 손자 공태경과 자주 부딪치며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나간다.
강부자는 “여전히 활동 중이다. 관객과 시청자들의 박수가 내 활동의 원동력이다. 박수를 쳐주면 피로와 독소가 다 빠져나가는 기분이 든다”라고 드라마에서의 맹활약을 예고, 차화연은 “KBS 주말드라마의 영광을 재현했으면 좋겠다. 홍요섭과 부부 호흡을 처음 맞춰본다. 굉장히 부끄러움이 많은 편이다”라고 흥행 요정다운 바람을 나타냈다.
김혜옥과 김창완은 각각 하늘 같은 딸 오연두를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오연두의 엄마 이자 올드스쿨 자타공인 모범생 강봉님 역을, 장세진(차주영 분)의 아버지이자 올드 스쿨 교장 선생님 장호 역을 맡았다.
김혜옥은 “다작을 하자보니 엄마 역할도 많이 했다. 차별화를 두는 게 내 숙제다. ‘진짜가 나타났다!’에선 다혈질이고 배움도 적은 엄마를 연기했다. 자칫하면 혐오스럽게 느껴질 수 있어서 사랑스럽게 보이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말했다.
김창완은 “이번에는 악당이 아니다. 진짜다. 한준서 감독이 악에서 나를 건져줬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해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면서 “고령화 사회 이야기는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지 않나. 착한 역할을 예전에는 해봤는데, 다시 착하게 돌아간다기 보다는 미래 사회에 나를 내 던져보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곧 보게 될 미래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다”라고 작품의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차화연은 안재현을 ‘진짜가 나타났다!’의 인기 요인으로 언급, “(늦게 합류해) 혼란스러웠을 텐데 분량도 많은데 잘 해주고 있다. 대본 리딩 때 주눅들어있어서 기운을 돋워줬다”라고 성실함을 칭찬했다. 안재현은 선배 배우들의 존재만으로도 안도감을 느끼며 촬영 중이라고 화답했다.
또 한준서 감독은 최근 KBS 주말드라마의 시청률 붕괴 현상에 대해 “시청률 30%가 대단해진 시대다. KBS 이전 주말드라마들이 수작이었지만 수치적인 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세게 가면 막장, 심심해지면 재미가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진짜가 나타났다!’는 중도를 지키고자 했다”라고 연출 방향을 말했다.
‘최고 시청률 50%’라는 강부자 바람에 뜻을 모은 ‘진짜가 나타났다!’는 오는 25일 저녁 8시 5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