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확장된 女춤판 ‘스우파2’…강다니엘→저지 모니카X셔누 의기투합 (종합)[DA:현장]

입력 2023-08-17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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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스우파’가 2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댄서 서바이벌 ‘스트릿’ 시리즈로는 네 번째. 전작 못지않게 글로벌 실력파 댄서들이 모인 가운데 지난 시리즈를 뛰어넘는 걸작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1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마포구 성암로 DMC타워 DMC홀에서 진행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2’ 댄스 크루 8팀의 리더 리아킴(원밀리언), 바다(베베), 미나명(딥앤댑), 커스틴(잼 리퍼블릭), 놉(레이디바운드), 펑키와이(마네퀸), 아카넨(츠바킬), 할로(울플러)와 더불어 MC 강다니엘, 파이트 저지 모니카와 몬스타엑스 셔누, 김지은 PD가 참석했다. 스페셜 저지 리에하타와 아이키도 함께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2’는 지난 2021년 여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댄스 크루 배틀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후속작. ‘스트릿 우먼 파이터’ 대성공 후 Mnet은 10대 여성 댄서 버전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 남성 댄서 버전 ‘스트릿 맨 파이터’ 등의 시리즈를 선보였으며 ‘스트릿 우먼 파이터2’는 네 번째 시리즈물이다.

이지은 PD는 “너무 잘 된 프로그램이라 부담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출연하는 크루들이 실력도 출중하고 매력도 넘쳐서 이들을 믿고 잘 가면 될 것 같다. 저지로 함께해주신 모니카와 셔누에게도, 어려운 자리인데도 함께해주신 스페셜 저지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2인 만큼 새로운 포인트로 대중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해 고민이 많았다. K댄스 신드롬이 일어나지 않았나. 글로벌 팬들과 즐길 수 있는 거리가 뭘지 궁금하다가 글로벌 댄스 분들을 모시게 됐다”며 “댄서들의 날 것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연출 구성을 강화했다. 실력파 크루들을 많이 모셨으니 풍성한 볼거리를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스트릿 우먼 파이터2’에는 원밀리언, 베베, 딥앤댑, 잼 리퍼블릭, 레이디바운스, 마네퀸, 츠바킬, 울플러 등 댄스 크루 8팀이 출연한다. 김 PD는 “댄스신에 대해 깊숙이 알지는 못하니까 전편에 출연했던 크루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댄서분들을 미팅했다”며 “한국에 좋은 댄서들이 정말 많아서 오히려 힘들었다. 글로벌로 판을 키워보고자 잼 리퍼블릭과 츠바킬을 모시게 됐는데 흔쾌히 출연해줘서 감사하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볼거리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밀리언의 리아킴과 딥앤댑의 미나명은 시즌1 때도 출연을 제의받았다고. 리아킴은 “그때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많아서 고사했다. 경쟁 프로그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자신이 없었다”면서 “시즌1에서 많은 댄서들이 멋진 모습을 많이 보여주시더라. 내 일정을 빼서라도 나가야 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에 다시 없을 것 같은 경험을 느끼게 해준 것 같아서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미나명은 시즌1 녹화 2주 전 발목 부상을 당해 출연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즌1의 출연이 불발된 것에 아쉬워하는 주변 반응에 스트레스를 받았다면서 “시즌2를 한다는 이야기가 들릴 때마다 혹시나 연락이 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처음에는 ‘왜 안 나갔냐’는 말을 들을 자신이 없어서 시작했다. 그리고 함께하는 댄서 동생들과 제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서 선택한 부분도 있다. ‘내가 꼭 해야 하나?’ 싶기도 했지만 하다 보니 그 생각이 확고해지더라. 치열하게 촬영했으니 좋은 마음으로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잼 리퍼블릭의 커스틴은 “여성 댄서에게 좋은 기회를 준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서 꼭 출연하고 싶었다.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으며 베베의 바다는 “우리의 에너지와 매력을 발산하고 싶었다. 멋진 라인업에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스트릿 맨 파이터’ 당시 혼성미션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마네퀸의 펑키와이는 “평가받을 두려움보다 나오고 싶은 마음이 컸다. ‘스트릿 맨 파이터’ 때 같이 연습하면서 ‘스우파2’ 나가는 거 아니냐고 이야기를 하다가 만든 이름이다. 너무 설렜다. 여기 나와서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시즌2 유일한 스트릿 댄스 크루 울플러의 할로는 시즌1을 통해 스트릿 댄서를 향한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크루가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스트릿 댄스 신에 보석 같은 존재들이 많은데 그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끔 최선을 다해서 임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레이디바운스의 놉은 “우리 크루가 15년 동안 활동했지만 대중적으로 알려지진 않았고 K팝 디렉팅을 제대로 한 적도 없어서 아쉬웠다. 평가를 받을지언정 우리 팀을 알려야겠다 싶었다. 저평가 되고 혹평을 받더라도 춤으로 보여주면 되니까 무조건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즌2 파이트 저지로는 시즌1 프라우드먼의 수장 모니카와 그룹 몬스타엑스의 셔누가 함께한다. 시즌1 훅의 리더 아이키와 유명 댄서 리에하타 그리고 배윤정과 마이크 송도 스페셜 저지로 활약할 계획이다.

김 PD는 “모니카는 내가 시즌1 때부터 너무나 리스펙한 댄서분이었고 팬이었다. 모니카는 시즌1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댄서분들이 임하는 미션 안에서 모든 힘든 점을 디테일하게 아는 분이다. 그래서인지 평가가 새롭더라”며 “셔누는 글로벌 아티스로서 팬덤이 형성된 분이고 댄서 출신이기 때문에 댄서와 대중 시점에서 조화롭게 평가해줄 거라는 기대가 되어서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모니카는 “느낌이 남다르다. 녹화 끝나고 집에 가면 베개 잡고 운다”면서 “시즌2에 리스펙 하는 댄서들이 많이 나왔는데 내가 뭐라고 그들의 춤을 평가하겠나. 하지만 자리 때문에 용기내서 하고 있는데 켜켜이 죄책감이 쌓이더라. 그래도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댄서분들 덕분에 녹화를 잘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감히 멀리 내다보는데 댄스 신이 성장하고 안정기를 가지려면 이번 시즌2가 잘되야 하는 게 맞다. 그래야 동생들이 시즌3, 시즌4에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즌2에 출연하는 댄서들의 마음이 ‘진짜’이길 바란다. 시즌1이 재밌었던 건 우리가 뭣도 모르고 출연해서 다 진짜인 감정이었다. 화장실에서 나오는 대화가 편집되어서 들어가는 줄도 몰랐다. 그게 성공하게 된 이유이지 않나 싶다. 시즌2에서도 솔직히 담겼으면 좋겠다. 자존심이 상하는 일도, 기분도 다 드러났으면 좋겠고 그 감정이 춤을 통해 나왔으면 좋겠다. 흥행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팀의 생존과도 관계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심사 기준은 이렇다’고 말하기 어렵다. 내가 결정한 큰 기준은 ‘룰’이다. 힙합을 했어도 K팝을 잘 해야 하고, K팝을 잘해도 장르적 배틀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나오는 게 ‘진짜 실력’이 아니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모든 것을 잘할 수 없는 만큼 (댄서들은) 어떤 것을 특별하게 잘 하는 것이다. 예술이라는 건 각자가 가장 자신 있는 걸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사실 대중 분들이 잘 모른다. 왜 이겼는지, 점수가 왜 이런지 자세히 모르시더라. 그걸 도와주는 도우미 역할 정도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셔누는 “처음에 제안 받고 출연하게 됐을 때는 부담스러웠다. 내가 춤을 더 잘 추는 것도 아니고, 경력이 오래된 것도 아니기 때문”이라며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리즈의 팬이었다. 팬의 입장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내 경험과 과정을 바탕으로 좀 더 마음이 가는 쪽으로 (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즉흥적인 상황에서 댄서 분들이 센스가 엄청 좋더라. 유연하고 센스 있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고 잘 즐기고 센스 있는 것도 훌륭한 실력이라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시즌1에 크루 훅의 리더로 참가한 경험이 있는 아이키도 스페셜 저지로 참여한다. 그는 “‘스우파’ 버전으로 ‘똑같이 당해봐라’”라고 농담했다가 “내가 뼈저리게 느껴봤기 때문에 댄서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잘 안다. 내가 좋아하는 댄서 분들인데 다시 한 번 리스펙 하게 됐다. 나는 모니카 선생님과 다르게 스페셜 저지여서 마음이 덜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다. 솔직히 웃으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즌1 때는 참가자의 입장이고 직접 평가를 받는 입장이라 매순간 떨렸지만 이번에는 이들의 고생을 다 이해하면서, 마음 편하게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MC는 강다니엘이다. 그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진행부터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 ‘스트릿 맨 파이터’에 이어 전 시즌 함께하게 됐다. 김 PD는 “강다니엘은 우리의 시그니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분이다. 댄스 신에 대한 이해도가 너무나 높고, 프로그램을 사랑하고 진심으로 즐기는 마음이 느껴졌다”며 “내가 강다니엘에게 많이 기댔다. 이번 시즌을 함께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강다니엘은 “다시 한 번 참여하게 되어서, 나를 불러주셔서 영광이다. 이번 시즌2도 정말 멋있는 무대들이 많고 여기에 섞인 드라마들도 많다. 묵묵하게 확성기 역할을 하면서 잘 전달하겠다”며 “‘스우파’ 시리즈와 함께하면서 모든 시즌 매 순간 감명을 받았다. 나에게도 무대의 원동력이 되고, 본받고 싶은 사람도 생기더라. 이번 시즌은 서바이벌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다큐멘터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틀 다운 치열한 경쟁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완성된 분들이 많이 나오셔서 항상 감사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다니엘은 앞서 논란이 됐던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과거 팬들과의 소통 커뮤니티에서 ‘스트릿 맨 파이터’ 진행 후기로 “남자들이라 너무 편하고 기가 안 빨린다. (‘스우파’는) 되게 무서웠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스트릿 맨 파이터’ 파이널 생방송에서 광고주 관련 말실수를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강다니엘은 “스스로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작진분들이 너무 감사하게도 나를 하나의 일원으로 봐주시고 좋은 기회를 주셔서 이번에도 하게 됐다. 대중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 밖에 없겠다 싶더라. 나로 인해서 절대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더욱 노력하겠다. 방송으로 지켜봐 달라”고 재차 사과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2’는 22일 화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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