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 분명 반응할 것”…‘외계+인2’, 1부 설욕한다 (종합)[DA:현장]

입력 2024-01-03 16: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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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 반응할 것”…‘외계+인2’, 1부 설욕 확실히 씻어낸다 (종합)[DA:현장]

모두가 흥행을 보증한다고 생각했던 ‘외계+인’ 1부가 예상을 깨고 흥행에 실패했다. 개봉 당시 154만 명이라는 아쉬운 관객 수를 기록했던 ‘외계+인’이 이번에 2부를 들고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형보다 나은 아우가 없다는 속설을 깨버린 ‘외계+인’이다. 1부의 아쉬운 점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나은 2부를 보여줬다. ‘서울의 봄’으로 극장가에 천만 영화가 탄생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면, ‘외계+인’ 2부가 그 기세를 이어가지 않을까란 기대도 높인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외계+인’ 2부(이하 ‘외계+인2’)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그리고 최동훈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최동훈 감독은 1부의 흥행 실패 이유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 “1부가 끝나고 난 다음에 힘들었다. 사람들에게 왜 이렇게 됐을까 많이 물어봤었다. ‘다 네 탓이다’라는 말과 ‘너무 파격적이었다’라는 말이 있었다. 해답을 찾기 힘들었다. 나에게 남은 건 2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것뿐이었다. 그래서 여러 가지 편집본을 만들고 작업을 하면서, 1부는 판타지적 장르가 강한 영화고 2부도 그런 흐름은 있지만 등장인물들이 엮이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감성적인 게 좀 많다. 그런 감정을 바탕으로 한 액션드라마라고 생각했다. 누군가 만나고 헤어지는 감정들이 밑바닥에 깔려있다고 했었는데 1부에서는 미약했다면 2부에서는 그게 더 잘 드러나게 작업했다”라고 답했다.




최동훈 감독은 ‘외계+인’의 시리즈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이 영화를 하면서 40대에 시작을 했는데, 그때는 체력이 정말 좋았다. 이 영화가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영화이다. 후반 작업을 하면서 1부가 끝나고 너무 힘들어서 고민이 많았다. 후반 작업을 하면서 ‘내가 영화를 한다는 것 자체가 즐거운 거지’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다시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사람은 교묘하게 생각이 바뀐다. 나에게는 고민 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조심스러운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배우들 역시 시리즈를 함께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답변을 내놓았다. 먼저 류준열은 “당연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 영화를 처음에 1, 2부로 나눌 때 더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했었는데, 감독님도 불가능하다고 하지 않으셨다. 꼭 이 작품이 아니어도 다른 작품이라도, 감독님이랑 이 작업을 하면서 너무 많이 배웠다. 이번에 배운 힘으로 배우 생활을 오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고, 김태리는 “나이가 들어서 그 다음 이야기가 생긴다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우빈은 “내일 당장이라도 할 수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의성은 최근 영화 ‘서울의 봄’이 천만을 돌파한 것과 관련해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제가 잘해서 천만을 넘긴 게 아니라서, 그런 영화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오는 숫자는 감사한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외계+인’도 마찬가지다. 이 멋진 영화에 멋진 감독님,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큰 영광이다. 지금 현재는 어마어마한 자신감과, 내가 이 영화를 사랑하는 것만큼 관객 분들도 사랑해주실까 조바심이 나는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하늬는 ‘외계+인’ 2부의 마지막 장면이 한국형 어벤져스 같은 느낌이었다는 평가에 “1편이 나오고 나서 2편을 알고 있기 때문에, 1편을 너무 아꼈나? 2편의 이야기가 더 풀려야한다고 생각했다. 1편의 씨앗이 1편에서 아름다운 열매가 열렸다. 그 서사들이나 인물의 관계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것을 보게 되실 거다. 관객 분들도 분명 반응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1월 첫 영화인만큼 많이 사랑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형 어벤져스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영화를 누가 만들까 생각하면 최동훈 감독님만 생각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우빈 역시 같은 질문에 “그 장면을 촬영할 때 지친 썬더로 캐릭터들이 서서 대치하는 장면을 봤을 때 벅참이 있었다. 내가 첫 번째 관객이 된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그때도 촬영했을 때 행복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오랫동안 마음에 간직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또 조우진은 “‘외계+인’은 시간과 인연에 대한 영화인 것 같다. 지난 시간과 인연에 대해, 다가오지 않은 시간과 인연에 대해 벅찬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영화가 될 것 같다. 그런 감정과 정서를 2부에서 경험해보실 것 같다. 장르적 쾌감 등을 만끽해보시면 좋은 영화 관람의 기회가 되실 거라고 믿는다”라며 “사실 엔딩크레딧 나올 때 울컥했다. 오랫동안 짧지 않는 시간 동고동락했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다. 이제는 이 영화와 이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제는 관객 여러분들과 뜨거운 만남을 기다리고 있으니까 열심히 기대해보겠다”라고 벅찬 감정과 함께 답변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김태리는 “2부 보니까 촬영할 때 생각이 나는데 돌이켜보니 사랑에 빠져서 영화 작업을 마친 것 같다. 그 마음이 조금이나마 전달됐길 바란다”라고 당부했고, 류준열은 “‘결국에 이 영화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이거였어?’라고 느끼시는 것만큼 많은 이야기를 잘 부탁드린다. 이 영화가 이야기하는 따뜻함을 올해 내내 느끼시면서 다음에 그런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최동훈 감독은 “2부 후반작업하면서 느낀 게 나는 관객 분들에게 초대장을 쓰는 느낌이 들었다. 초대장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2부 자체만으로도 재밌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라고 눈물을 참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2022년 7월 20일 개봉한 ‘외계+인’ 1부의 후속작이다. 오는 1월 10일 개봉.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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