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머리채 잡혔다, 얼굴사수→시민들 분노→머리채 잡혀 질질

입력 2019-08-12 1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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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머리채 잡혔다, 얼굴사수→시민들 분노→머리채 잡혀 질질

전 남편을 살해·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이 첫 정식 재판 날에도 얼굴 노출을 피하려다가 머리채를 잡혔다.

제주지법 형사 2부(정봉기 부장판사)는 12일 오전 법원 201호 법정에서 고유정에 대한 첫 정식 공판을 열었다.

이날 수의를 입고 등장한 고유정은 이번에도 얼굴 노출을 막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머리카락을 풀어헤쳐 얼굴 공개를 최대한 차단한 것. 고유정은 법정에 들어서면서 머리카락 사이로 어렴풋이 얼굴이 비쳤지만, 이내 고개를 숙여 얼굴을 가렸다. 여기에 변호인이 고유정 옆에 앉은 탓에 고유정 얼굴 노출을 원천 봉쇄했다.


이를 두고 일부 방청객은 고유정을 향해 “살인마, 고개 들어라”고 소리쳤다가 법원 관계자에게 제지당했다. 머리를 묵고 당정한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 이들은 고유정의 행동에 대해 매우 불쾌감을 드러냈다. 고유정은 재판 내내 얼굴을 가리려고 애썼다. 재판이 끝난 뒤에도 얼굴 노출을 최대한 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머리카락을 이용해 얼굴을 가렸고, 고개를 숙인 채 법원을 빠져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분노한 시민들은 고유정을 쉽게 놔주지 않았다. 공판이 끝난 뒤에도 발길을 돌리지 못한 일부 시민이 고유정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고유정이 호송 차량에 몸을 실기 위해 건물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한 시민이 고유정의 머리채를 잡았다. 옆에 있던 다른 시민들도 고유정에게 달려들면서 현장은 일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교정 관계자들이 시민들을 저지하려고 했지만, 분노한 시민들은 고유정이 호송차량에 오를 때까지 머리채를 잡아당겼다.

겨우 호송차에 오른 고유정이지만, 화를 참지 못하던 시민들은 “고유정 나오라”며 소리쳤다. 고유정은 그런 상황에서도 얼굴을 가려리고 필사적이었다. 호송차량을 향해 일부 취재진이 사진을 찍자, 얼굴 공개를 피하려고 애쓴 것이다.

그리고 이 사실이 온라인에서 알려지자 고유정이 머리채 잡은 시민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용감하다는 반응부터 대단하다는 등 비난과 비판보다는 칭찬 일색이다. 얼굴을 가린 고유정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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