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어깨통증 유발하는 석회화건염, 방치는 금물

입력 2021-11-03 1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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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서울병원 김대하 원장

SNU서울병원 김대하 원장

일교차가 큰 환절기를 맞아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이는 갑자기 일교차가 커지는 날씨에 근육과 혈관이 수축돼 근육의 유연성은 떨어지고 혈액순환은 저하되기 때문이다.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오십견이다. 하지만 어깨가 아프다고 다 오십견은 아니다. 석회성건염이나 회전근개파열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중 석회성건염의 경우 방치시간이 길어지면 치료가 어려울 정도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석회성건염은 어깨 관절 견봉 밑 회전근개라는 힘줄에 석회 성분이 쌓였다가 간헐적으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크게 나타나지 않다가 석회가 커지면서 힘줄 내 압력을 높여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일으키는데, 일반적으로 저녁에 통증이 심해지고 한쪽으로 누워서 잘 때 어깨 통증이 나타난다.

발생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 없지만 바르지 않은 자세로 인해 어깨관절 주변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거나 어깨 과사용으로 인한 퇴행성 변화 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어깨가 아프면 흔히 노화로 인한 오십견으로 지레 짐작하고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자칫 오인으로 인해 석회화건염을 방치할 경우 주변 힘줄 조직의 손상까지 이어지는 2차 질환을 일으키고,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석회화건염은 X-Ray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석회의 위치와 형태를 자세히 보기 위해 초음파 또는 MRI 같은 추가적인 정밀검사가 필요하기도 하다.

석회가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라면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보전적 치료를 통해서도 증상 개선이 없다면 초소형 카메라와 특수 기구를 삽입해 어깨 힘줄에 생성된 석회를 제거하고 염증을 치유하는 내시경을 이용한 석회제거술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엇보다 치료에 앞서 평소 바른 자세 유지와 무리한 어깨 사용을 줄이고 어깨를 가볍게 돌리거나 팔을 위로 쭉 뻗어 올리는 등 어깨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고, 적절한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석회가 생기는 것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SNU서울병원 김대하 원장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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