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이상 지속되는 생리불순, 자궁질환 검진 꼭 받아보세요 [건강 올레길]

입력 2021-11-04 14:5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강동미즈여성병원 산부인과 이예지 원장

가임기 여성은 한달에 한번씩 난자를 만들어내며 임신이 되어 수정란이 착상되는 것을 준비하기 위해 자궁 내막이 두꺼워진다. 만약 임신이 되지 않으면 두꺼웠던 자궁 내막이 출혈과 함께 질을 통해 배출되는데 이를 월경이라 한다.

생리라고도 부르는 월경은 보통 28일 주기로 3일에서 7일정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불규칙한 식습관과 과도한 피로, 스트레스로 인한 배란장애, 갑상선질환에 의한 호르몬 분비 영향 등 건강상태나 컨디션에 따라 짧아지거나 길어지는 생리불순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3개월 이상 무월경이거나 생리주기가 21일보다 짧아지거나 35일 이상 길어지는 과다월경이 지속된다면 가까운 산부인과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이는 생리불순이 다낭성난소증후군이나 자궁내막증, 자궁근종과 같은 자궁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자궁질환의 원인으로 인해 지속적인 생리불순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를 가볍게 여기기보다는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 방치할 경우 임신이 어려워지는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생리주기는 개인마다 다른 것이 일반적이지만 보통 24~30일 정도의 주기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생리주기가 갑자기 짧아지거나 길어져 일정기간이 지속된다면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하며, 특히 자궁질환에 의한 생리불순인 경우 초기에 개선해야 난임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여러 개의 난포가 동시에 생겨 제대로 성숙되지 않아 배란이 되지 않고 생리가 나타나지 않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의 경우 무월경 외에도 여드름, 다모증, 탈모 등의 고안드로겐혈증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초기에는 체중감량이나 식이조절로도 충분한 개선이 가능하지만 임신을 원하는 경우라면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 임사의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 맞춤 약물치료 또는 주사치료를 선택해 배란을 유도해야 한다.

무엇보다 치료에 앞서 임신을 계획하거나 당장 결혼이나 임신계획이 없는 가임기 여성이라도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질분비물, 골반통증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동미즈여성병원 산부인과 이예지 원장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