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방치할 경우 여러 합병증 초래할 수 있어 [건강 올레길]

입력 2021-11-17 19: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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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숨이비인후과 이대웅 원장(대한비과학회 상임이사)

환절기에는 낮과 밤의 큰 일교차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기 쉽다. 또 건조하고 차가운 바람에 호흡기 기능이 저하돼 코막힘, 콧물 등을 유발하거나 코골이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코골이는 의식하지 못하거나 질병이라는 인식이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별 차이는 있지만 보통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과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면무호흡증은 빠른 치료가 요구되는 수면질환이다. 단순히 자는 동안 잠깐 호흡이 멈추는 것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심한 두통과 졸음,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인성 변화, 우울증 등을 유발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제때 치료되지 않아 오랫동안 방치될 경우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수면 중 뇌로 가는 산소의 공급을 방해하고 뇌세포를 파괴시켜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각종 장기에 산소를 운반하기 위해 심장과 혈관의 무리한 움직임을 발생시키게 되는데 이는 결국 뇌경색, 부정맥, 고혈압 등 각종 성인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수면무호흡증은 정확한 검사 후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때 주로 시행되는 게 수면다원검사(PSG: polysomnography)다. 수면다원검사는 하룻밤을 검사실에서 자면서 수면 중 호흡곤란의 정도와 횟수를 측정하는 검사다.

치료와 함께 과로나 음주 등을 피하고 비만일 경우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 조절을 하는 것이 좋다. 따뜻하게 체온을 유지하고,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해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소리숨이비인후과 이대웅 원장(대한비과학회 상임이사)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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