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부종과 저림 지속, 정맥통증 의심 [건강올레길]

입력 2022-03-07 09:0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연세고든병원 이준형 원장

연세고든병원 이준형 원장

다리는 우리 몸의 순환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해 ‘제2의 심장’이라 불리기도 한다. 다른 부위에 비해 크기가 큰 근육들은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주변에 위치한 정맥을 눌러 혈액이 원활히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의 부종과 저림 등 통증 때문에 병원을 가면 대개 관절과 척추에 대한 검사와 치료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치료 후에도 하지의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맥통증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 혈관은 심장에서 다리 쪽으로 내려 보내는 동맥과 다시 심장 쪽으로 올려보내는 정맥이 있다. 동맥은 밑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큰 힘이 없어도 내려가고, 정맥은 역류를 방지하는 판막이 있어 중력을 거슬러 심장까지 정맥혈을 운반할 수 있다. 하지만 정맥에 문제가 생기면 혈액이 잘 올라가지 못해 노폐물을 담은 정맥혈이 다리에 남아 하지의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하지정맥기능부전 증상은 부종, 저림, 경련, 무거움과 피로, 하지 불안, 피부 발진 등이 있다. 노화나 외부 자극에 의해 종아리 근육의 힘이 약해지거나, 판막이 파괴돼 정맥혈이 역류돼서 발생하는 경우가 ¤다. 따라서 고령이거나, 평소 오랜 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 똑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과체중으로 하지에 무리가 되는 상황이 지속되면 역시 하지정맥류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하지정맥류는 하지정맥기능부전이 심해졌을 때 발생하는 하나의 증상으로 인식, 관련된 다양한 증상과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하지정맥통증을 초기에 발견하면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 또는 다리 혈액순환 약을 복용해 호전될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 누워있을 때는 베개 등을 받쳐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주는 것과 평소 스쿼트, 계단오르기 등 다리 근육을 강하게 수축시키는 운동을 하면 예방에 좋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본직절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과거에는 피부 절개 후 혈관을 꺼내서 제거하는 발거술을 주로 했지만 최근에는 고주파, 레이저, 베나실 등 당일 퇴원이 가능한 다양한 치료법들이 개발되어 신체적 부담과 위험부담이 낮아졌다. 관절, 척추 치료 후에도 하지의 이상 증상이 계속될 경우 가까운 혈관 통증을 진료하는 병원에 가서 검사받는 것이 좋다.

연세고든병원 이준형 원장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