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의 안전한 임플란트 시술, 가능할까? [건강올레길]

성수동 치과 우리치과 강일남 원장

노화, 외상, 질환 등의 이유로 치아 조기 탈락을 경험하며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 다행히 임플란트 시술이 등장해 탈락한 치아를 대체함으로써 심미적, 기능적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임플란트 시술 대중화가 이뤄지고 나아가 원가이드 임플란트 등이 개발되면서 고령층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임플란트 시술을 적용하기 어려워 불편을 겪는 이들이 많다. 만성질환인 당뇨병을 앓고 있는 이들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당뇨임플란트 시술을 별도로 적용할 수 있는 치과인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 출혈, 감염 등의 위험이 일반인 대비 더 높기 때문이다.

당뇨병을 앓고 있다고 하여 임플란트 시술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당뇨병 환자라면 약한 면역력, 회복 능력 부족 등에 의해 보다 더 심층적인 시술을 필요로 한다. 당뇨 환자의 경우 혈중 포도당 수치가 오른다면 신체 장기 및 조직에 산소, 영양 등을 제대로 공급받을 수 없다. 이는 곧 면역 세포 기능 저하로 이어진다.

또한 당뇨병 환자는 구강 내 적정 산도 유지가 어려워 입 속 세균 수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당뇨임플란트 시 정확한 혈당 수치를 고려한 잇몸 치료가 동반되어야 한다. 세균 감염 및 수술 부위 회복 지연, 합병증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특화된 임플란트 시술을 적용하는 것이 필수다.

당뇨임플란트를 고려하고 있다면 당화혈색소 측정기 구축, 레이저힐링 및 철저한 소독 실시 등의 여부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당화혈색소 측정기는 당뇨병 환자의 최근 3개월 간의 평균 혈당 수치를 파악할 수 있는 장비다. 덕분에 당뇨병 환자의 신체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여 안전한 임플란트 시술이 이뤄지도록 돕는다.

최근에는 출혈 및 통증을 최소화하여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자, 고령층 환자들의 수술 부담을 낮추는 무절개 원가이드 임플란트가 등장해 널리 적용되고 있다. 원가이드 임플란트는 환자 개개인 구강 상태에 최적화된 원가이드를 장착하여 시술을 시행하는 방법이다. 수술에 앞서 환자의 3D CT 데이터, 구강 데이터 등을 수집한 뒤 뼈, 잇몸, 신경 등을 종합적으로고려해 컴퓨터의 모의 수술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최적의 임플란트 수술 위치를 설계하여 3D프린터를 이용, 가이드를 제작하는 원리다.

이처럼 원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은 절개 및 봉합 과정이 없어 수술 시간 단축 및 수술 후 회복 시 통증 최소화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컴퓨터로 미리 수술 위치를 정하고 해당 위치에 식립하기 때문에 인접치 및 신경 등의 손상 위험이 적다. 따라서 당뇨 등의 만성질환자 뿐 아니라 치아 탈락 갯수가 많아 전체 임플란트를 진행해야 하는 경우, 잇몸뼈의 소실이 두드러지는 경우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원가이드 임플란트는 첨단 장비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수술 방식이기에 술자 입장에서 난이도가 낮은 수술에 속한다. 하지만 환자 개인 별 맞춤 치료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성수동 치과 우리치과 강일남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