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슬로프에서 꽈당, 십자인대파열 위험 커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1-31 1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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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이용해 스키를 즐기고자 스키장을 찾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즐거움 뒤에는 언제나 부상이라는 그림자가 뒤따르기 마련, 들뜬 마음에 본인의 실력을 과신하고 무작정 달려들었다가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스키의 경우 빠른 속도로 활강하다 갑자기 멈추거나 방향을 바꾸고 점프 하는 등 무릎에 부담이 많은 운동이다. 이때 넘어지면서 무릎 관절이 뒤틀리는 무릎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중 대표적인 부상 중 하나가 십자인대파열이다.

십자인대란 허벅지 뼈와 종아리뼈 사이에 있는 십자 모양 형태의 인대를 말하며, 무릎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관절이다. 위치에 따라 전방 십자인대와 후방 십자인대로 나뉘는데, 그중 굵기가 얇은 전방십자인대가 외부로부터 충격이 가해질 경우 파열이 주로 발생된다.

십자인대가 파열 증상으로는 무릎에 ‘뚝’ 하는 소리와 함께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무릎의 불안정성이 발생하면서 무릎 사용이 어려워지는 예도 있다. 또한 무릎이 부어오르거나 무릎이 빠졌다가 들어가는 느낌이 나타난다.

문제는 이 같은 손상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단순 타박상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면 연골판이나 인대손상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약 스키를 즐긴 후 무릎 통증이 지속된다면 조기에 관련 병원을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스마튼병원 장세영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우선 십자인대파열의 손상된 범위 및 동반 손상 여부를 파악하는것이 중요하다”며 “ 만약 십자인대의 부분파열일 경우에는 보조기 착용과 재활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으며, 반면 인대가 완전히 손상된 완전 파열 환자라면 손상된 인대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대를 삽입하는 관절내시경을 활용할 십자인대 재건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치료방법은 예방이다. 스키를 시작하기전 적당한 스트레칭을 통해 주변 근육과 관절을 부드럽게 이완시켜 유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무릎보호대나 각종 보호장비를 착용해 넘어질 때의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평소 운동을 통해 무릎 근력을 강화 시키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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