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퇴행성 관절염’ 치료 미루지 마세요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2-14 14: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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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관절도 늙는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은 65세 이상 노년층 대다수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병증 환자는 해마다 증가하면서 2021년에는 399만 명에 이르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이란 무릎 관절 사이에 위치하여 외부 충격을 흡수하고 기능을 원활히 하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점차 닳아 없어져 무릎 관절 뼈가 지속적으로 마찰되고 염증을 일으켜 무릎 기능 제한과 함께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물론 연골은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고 많이 사용할수록 점차 마모되기 마련으로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무릎은 일상에서 자주 사용되는 부위이므로 관련 질환이 발생되면 여러 가지 불편함을 초래하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문제는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재생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로 인하여 무릎 퇴행성 관절염이 심화될 경우 지속적인 통증과 함께 관절 움직임이 어려워지게 되는데 이를 계속 방치하게 되면 무릎 관절이 완전히 손상될 수 있고 다리 모양의 변형을 야기한다. 또한 보행 장애로 인해 골반이나 허리 등에도 무리가 가면서 다양한 합병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발병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면서 40~50대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큰 원인으로 관절사용량 증가에 따른 노화를 꼽는다. 또 운동부족이나 비만, 유전적 요인 등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증상이 의심된다면 방치보다는 조기에 정형외과 등 관련 병원을 통해 검사와 상태에 따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은용 산본 힘정형외과 원장은 “퇴행성관절염 초기의 경우에는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기계적인 힘을 이용해 기능을 회복하는 물리치료 등으로 증상 완화를 기대해볼 수 있고, 또한 충격파 에너지를 전달해 염증을 완화하고 조직을 재생시켜 기능을 회복하는 체외충격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와 함께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력을 강화하고,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를 하는 등 좌식생활 습관 개선과 무리한 관절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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