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불면증, 만성화를 막아라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5-30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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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날씨가 도래한 가운데 매년 불면증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여름철 무더위 불면증 때문에 숙면을 영위하지 못하여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안타까운 사례가 부지기수다. 주간에 졸음운전을 하는 경우, 학업이나 업무 수행 도중 졸음이 쏟아지는 경우,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이러한 불면증을 고스란히 방치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일시적인 현상, 계절에 따른 이슈 등으로 착각해 수면유도제 처방, 수면안대 및 수면베개 등의 용품 사용으로 끝나는 경우가 다반사다. 만약 불면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급성을 떠나 만성으로 이어져 삶의 질 저하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따라서 불면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핵심이다.

불면증이란 적절한 시간과 환경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편하게 잠들지 못하는 질환을 말한다. 이러한 불면증은 정신적, 육체적 체질과 삶의 방식, 수면습관, 환경, 수면질환, 우울증 등으로 인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즉, 여름철 무더위는 지나친 실내 기온 상승으로 인한 환경 악화가 주 원인이다.

불면증은 크게 급성 불면증과 만성 불면증으로 나뉜다. 불면증이 1개월 미만으로 나타난다면 급성이라고 볼 수 있는데 보통 큰 스트레스 또는 흥분 상태일 때 쉽게 발생한다. 중요한 시험이나 입학, 사업, 취업, 친구와의 싸움, 사별, 급격한 환경 변화 등을 겪는다면 급성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다.

급성 불면증이라면 근본적인 수면 환경 개선 및 규칙적인 수면 습관 유지, 가벼운 약물치료 등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약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만성 불면증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성 불면증은 1개월 이상 지속되는 불면증 상태로 보통 6개월 넘게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만성 불면증은 단순 약물치료 대신 요인 감별이 중요하다. 특히 우울증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체질적인 문제를 지닌 경우도 많다.

만성 불면증 치료 시 체질 이외의 부가적인 원인 즉, 수면 중 호흡장애 및 운동장애, 잘못된 수면 습관 및 환경, 류마티스 등의 염증 질환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수면클리닉에 내원하여 설문 및 심리분석, 이학적 검사, 현 병력, 혈액검사 등의 정밀 진단을 실시하는 것이 필수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정확한 수면장애 진단을 위해 수면다원검사가 꼭 필요한데 이는 불면증과 더불어 코골이·수면무호흡증, 기면증, 수면 중 이상행동 등의 수면질환 진단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표준 검사”라며 “정밀 검사 이후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요법, 행동인지치료, 수면제한치료, 자극요법 등을 시행한다”고 전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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