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강도 높은 야외활동, 반월상연골파열 주의해야 [건강 올레길]

입력 2024-04-01 1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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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호 원장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 등산, 조깅 등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겨울동안 움츠렸던 몸을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하면 무릎 관절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무릎 부상 중 하나가 반월상연골파열이다.

반월상연골파열은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C자 형태의 반달 모양의 연골조직이 손상된 상태를 일컫는다.

주로 직접적인 충격보다는 비접촉 손상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포츠 활동 중 급격하게 방향을 전환하거나 갑작스럽게 정지하는 등 무릎에 직접적인 강한 충격이 지속적으로 가해질 경우 발생할 확률이 높다. 이외에도 무릎 관절에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를 하는 등의 생활습관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평소 운동 전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주어야 하며 무릎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자세는 삼가는 것이 좋다. 아울러 무릎에 이상을 느낀다면, 빠른 시간 내에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 하에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반월상연골파열 증상은 무릎 통증과 부종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손상의 정도가 심해질 경우 무릎이 뻣뻣해지거나 안정성이 소실되기도 하고, 관절의 운동범위가 제한되면서 잠김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주변의 조직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이차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다행히 증상이 심하지 않은 반월상연골파열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같은 보존적인 치료 방법으로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연골의 손상이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만으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파열된 연골을 봉합 또는 절제하는 수술치료를 고려해보아야 한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최소절개와 부분마취 후 내시경을 병변 부위에 삽입하여 MRI 상으로 보지 못했던 미세한 파열까지 파악하여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은 치료 방법이다”며, “손상 범위가 적은 경우 파열된 부위를 봉합하는 봉합술을 시행하고, 손상 범위가 넓어 회복하기 어렵거나 혈액 공급이 어려운 부위라면 연골판을 절제하는 절제술이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반월상연골파열 치료는 손상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양하고,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는 만큼 정밀한 장비 및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는지, 사후관리는 정확하게 이루어지는 지 등을 꼼꼼히 체크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스포츠동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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