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은 시간이 약? 조기치료로 증상 완화해야 [건강 올레길]

입력 2024-05-23 1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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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21세기병원 김대환 원장

광명21세기병원 김대환 원장

오십견은 어깨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 쪼그라들어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로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오십견은 진행 정도에 따라 통증이 주로 발생하는 통증기, 관절이 점차 굳어 운동범위가 감소하게 되는 동결기, 증상이 점차 완화되는 해빙기 3단계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특히 본인 스스로 관절을 움직이는 것뿐만 아닌 다른 사람이 도와줘도 움직이기 어려운 수동 관절 운동의 제한이 발생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다행히 어깨 통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 오십견은 충분한 스트레칭과 함께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 치료를 병행하여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단, 오십견 이외에도 석회화건염, 회전근개파열 등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다양한 만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의료진을 통해 정확한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

문제는 일시적인 통증이 생겼다고 착각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낫는 병으로 오해하는 등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초기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만성통증이나 운동제한과 같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약 통증이 심하거나 운동 제한으로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어깨관절내시경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보아야 한다.

광명21세기병원 김대환 원장은 “어깨관절내시경은 통증이 발생한 어깨 위 피부에 최소한의 절개를 한 뒤 내시경과 의료기구를 삽입한 후에 연결된 모니터를 통해 집도의가 실시간으로 병변 부위를 관찰하여 치료가 이루어지는 방법”이라며 “영상 검사로도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한 손상까지 정밀한 진단이 가능하며, 동시에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십견의 경우 치료 후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으면 재발률이 상당히 높은 질환으로, 평소 어깨가 더 굳지 않도록 막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스트레칭 운동을 해야 하며, 어깨 주위의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근력운동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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