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 오픈, 난임 연구 전문인력 양성
난임 시술 최신 장비와 시설 구비, 관련 교육시스템 구축
20년 이상 실무 경력 박사급 난임 연구원들이 직접 강의
차 의과학대학 연계학과 개설, 미생식의학회와 연계 논의
차 의과학대학 차병원은 국내 최초로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 난임 연구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난임 트레이닝 센터를 오픈했다.난임 시술 최신 장비와 시설 구비, 관련 교육시스템 구축
20년 이상 실무 경력 박사급 난임 연구원들이 직접 강의
차 의과학대학 연계학과 개설, 미생식의학회와 연계 논의
차바이오컴플렉스 지하 2층에 난임센터 난임의학연구실과 동일한 연구실을 조성했다. 난임 시술에 사용되는 최신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최첨단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론강의는 물론 동물의 생식세포를 활용한 실습 등을 진행한다.
강의는 20년 이상 실무 경력을 가진 박사급 난임 연구원들이 담당한다. 미세정자주입술(ICSI), 배아생검술(biopsy), 배양 기술 등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차병원의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해 국내의 난임 센터 연구원들 뿐 아니라 해외 병원의 연구원들도 교육을 받기 위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 생식의학회와 연계도 논의 중이며 차 의과학대학에 연계학과를 만들어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의 난임 연구원 교육기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난임에서 임신성공률을 좌우하는데 난임연구원들의 기술력이 60~70%를 차지한다고 할 정도로 중요하지만 현재 국내에는 난임 연구원들에게 실제 기술을 교육하거나 훈련하는 곳이 없다. 연구원들이 교육이나 훈련없이 학교를 졸업한 후 현장에 바로 투입되다 보니 국내 난임 병원 임신성공률은 연구원의 실력에 따라 20%~65%대로 편차가 크다.
40년 이상의 난임 연구 경력을 가진 차병원 종합연구원 고정재 부원장은 “현재 천차만별인 국내 난임센터의 임신성공률이 약 10%만 높아져도 연간 1만 명 이상의 아이들이 더 태어날 수 있고 보험 재정도 500억 원 이상 줄일 수 있다”며 “국내 난임 연구원들의 실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릴 수 있도록 40년간 쌓아온 차병원 연구실의 모든 노하우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병원 난임센터는 국내 6개 모든 센터에서 동일한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차병원 생식의학본부는 전체 차병원 난임센터 연구실의 프로토콜을 설계하고 시스템화했다. 난임센터의 모든 장비와 시스템 등 연구실을 표준화하고, 연구원을 트레이닝하고 순환 근무를 통해 연구원들의 실력을 향상 시키고 있다.
차병원 생식의학본부 이경아 본부장은 “국내 6개 센터뿐 아니라 호주 13개 센터에서도 동일한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글로벌 난임 트레이닝 센터를 통해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의 연구원들도 차병원 시스템을 경험하기 위해서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학천 잠실차병원 원장도 “차병원은 난임 트레이닝센터를 통해 국내 임신율 향상으로 저출산 문제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난임 취약국에도 의료 기술을 전파해 세계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차병원은 1989년 차광렬 연구소장팀이 세계 최초로 미성숙 난자의 임신과 출산에 성공한 이후 1998년 세계 최초로 유리화난자동결법(난자급속냉동방식)을 개발해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다. 1999년에는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설립해 주목 받았다. 젊은 여성이 난자를 보관했다가 출산이 늦어질 경우 사용하는 난자은행에 회의적이었던 국제생식의학회도 지난 2014년 하와이 미국생식의학회에서 난자은행을 난임의 표준치료로 인용했다. 최근 오픈한 잠실 차병원 난임센터에는 IVM(미성숙 난자 체외배양) 센터를 개소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