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홍보 대상인 나라의 문화유산 설명과 함께 비슷한 성격을 가진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비교해 소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조선왕조 제일의 법궁인 한국의 ‘경복궁’과 세계에서 웅장한 궁전 중 하나로 꼽히는 이탈리아 ‘카세르타’ 궁전을 함께 소개하고, 선사시대 거석문화를 보여주는 한국의 ‘고인돌’과 영국의 ‘스톤헨지’를,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와 튀르키예의 ’이스탄불 역사지구‘를 소개하는 식이다.
15개 한국유산과 그 짝을 이루는 15개의 세계유산, 총 30개의 한국과 세계의 유산을 담고 있다.
한국의 유산과 세계의 유산을 함께 소개하는 것은 인류 보편의 가치를 지닌 한국의 유산을 한국인들이 먼저 알고 세계인들에게 소개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세계인들이 친숙한 세계 유산을 통해 함께 소개된 한국의 유산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대표 궁전인 ‘베르사유 궁전’과 함께 한국의 ‘창덕궁’을 함께 설명해주면, 프랑스 사람들은 한국의 궁궐에 대해 더 쉽게 이해하고 호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자는 글과 그림으로 구성해 어린이와 청소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QR 코드를 통해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 다국어 소개를 지원하고 있어 한국에 관심 있는 외국인, 한국어가 능통하지 않은 재외동포들에게도 한국의 유산을 알릴 수 있는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전세계 한류 팬 2억 명 시대이지만, 외국인들에게 한국은 대중문화로만 유명한 나라입니다. 무엇보다 아직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는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번 ’한국과 세계의 유산‘ 책자를 통해 한국의 문화유산이 세계에 더 많이 알려지고, 세계인들에게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역사성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국가유산청 무형유산정책과 조동주 과장은 “세계유산은 특정의 국가나 소재지를 뛰어넘어 인류 모두에 속하는 보편적 가치를 지닌 살아있는 증거로서, 우리 모두가 보존해야 할 인류의 유산입니다. 이번에 발간한 ‘한국과 세계의 유산’은 우리나라 유산과 세계 각국의 유산을 비교한 것으로, 이 책을 통해 각국의 역사와 문화, 생활방식 등 지구에서 함께 살고 있는 인류의 모습을 보다 잘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세계유산 제도 취지와 정신을 잘 반영한 소중한 자료입니다”라고 했다.
‘한국과 세계의 유산’ 책자는 5월 30일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와 국가유산청이 함께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글로벌 문화유산 홍보대사 3기’ 발대식 참가자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e-book으로 발간해 한류 팬, 해외 한국어 학습자, 재외동포들에게도 배포한다.
한편 국가유산청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2021년 6월 17일 인접국의 역사·문화재 왜곡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한국 청년을 대상으로 ‘디지털 문화유산 홍보대사’, 외국인을 대상으로 ‘글로벌 문화유산 홍보대사’ 양성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우리의 찬란한 역사와 유산을 홍보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