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불청객 요로결석, 물 적게 섭취하는 습관이 주 원인 [건강 올레길]

김재웅 원장

여름만 되면 요로결석 환자 수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인다. 요로결석은 신장과 요관, 방광 등 요로계에 석회 물질이 과도하게 쌓여 결정화가 이뤄진 이상 증세다. 요로결석이 발생하면 옆구리 통증과 혈뇨, 배뇨장애 등을 일으킨다.

그 중에서도 통증은 가장 흔한 요로결석 증상으로 꼽힌다. 요로에 쌓인 결석이 조금씩 움직이면서 주변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보통 옆구리 통증이 두드러지는데 결석 크기 및 생성 위치에 따라 조금 다른 임상적 양상을 나타낼 수 있다.

아울러 결석이 요로계를 통과하거나 조직을 손상시킬 때 혈뇨가 발생할 수 있다. 신장에 자리한 결석이 부분적으로 소변 흐름을 막아 복부 통증 및 구토를 일으키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결석이 감염을 유발할 경우 발열, 오한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요로결석이 여름철에 흔하게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는데 부족한 수분 섭취, 더위에 따른 탈수 증상 때문이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소변이 농축되어 요로결석 형성 가능성이 높아진다. 나아가 더운 날씨에 몸이 과열되기 쉽다는 점도 문제다. 몸이 과열되면 체내의 수분이 빠르게 소실되는데 이는 요로결석 위험 증가 요인이다. 이외에 과도한 칼슘 섭취, 신장 기능 이상, 고칼슘 식이습관, 고칼슘뇨증, 요로기생충 감염 등도 요로결석 원인으로 지목된다.

옆구리 통증이 심한 경우, 복부가 팽만된 경우, 혈뇨가 심한 경우, 고열이 나타나는 경우 요로결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대한 빨리 비뇨의학과를 찾아야 한다. 요로결석의 치료 방법은 결석의 크기, 위치, 환자의 증상 및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치료의 목표는 결석을 통과시켜 체외 배출하는 것인데 통과시키기 어렵다면 통로를 개방하여 통증을 줄이는 과정이 이뤄진다.

결석이 4mm 이상인 경우 자연배출이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고려해야 한다. 진통제로 통증이 조절되지 않거나 요로감염, 발열 등이 동반되는 경우 크기가 작더라도 쇄석술을 시행한다.

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김재웅 원장은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3차례 이상 시행했으나 호전되지 않는 경우, 결석 위치가 좋지 않고 크기가 커 쇄석술 적용이 어려운 경우라면 요관 내시경 결석 제거술을 시도할 수 있다”며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내시경을 삽입해 결석을 제거하는 원리인데 특히 접근이 어려운 위치의 결석까지 치료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전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