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환수 문화유산과 우리 문화유산을 지킨 사람들을 알리는 <문화유산을 지키다> 캠페인을 전개한다.
환수 문화유산이란 국외소재문화유산 중 문화유산적 가치가 크거나 불법·부당 반출 가능성이 의심되는 문화유산을 발굴하여, 재단이 직접 또는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환수 조치한 문화유산을 의미한다.
나라 밖의 문화유산은 쉽게 놓치고 지나갈 수 있지만, 우리 주변에 많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직지와 몽유도원도 등의 한국 문화유산은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에 없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에 따르면, 2024년 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국외소재문화유산은 세계 29개국 803개처 24만6304점이 분포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우리나라 밖에 있다가 되찾은 한국 문화유산과 한국 역사를 새롭게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우선 반크는 첫 번째로, 고국으로 돌아온 환수 문화유산을 소개하며 해당 문화유산의 환수 과정과 역사적 가치를 카드뉴스를 활용해 알린다. 예를 들어, 유성룡비망기입대통력<경자>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전사 상황 기록이 남아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
두 번째로,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알고 물심양면 노력한 인물을 조명하는 포스터를 제작했다. 전형필, 박병선, 조창수 등 총 6명을 다룰 예정이다. 만약 ‘문화로 나라를 지킨다(文化保國)’는 마음가짐으로 산 간송 전형필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쯤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해례본의 존재를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지금까지 해왔던 일제강점기 불법 유출 한국 문화유산 환수 글로벌 캠페인 등 관련 캠페인과 콘텐츠를 정리해 소개할 예정이다.
환수 문화유산은 일제강점기(대일항쟁기)와 6·25 전쟁 등 다양한 이유로 해외로 반출되었다가 우리 곁으로 돌아온 문화유산에 관한 이야기이다. 또한, 한국 문화유산을 지키고자 노력했던 사람들이 있기에 역사적 아픔을 딛고 소중한 문화유산이 우리 곁에 존재할 수 있었다.
반크의 주혜인 청년연구원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환수 문화유산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우리 문화유산이 어렵게 돌아온 만큼 그 이후에도 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 방안에 대해 많은 이들이 꾸준히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