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초 만에 화염 휩싸인 부천 호텔…810호 투숙객 있었다?! (궁금한 이야기 Y)

83초 만에 화염 휩싸인 부천 호텔…810호 투숙객 있었다?! (궁금한 이야기 Y)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부천 호텔 화재 사건을 다룬다.

지난 22일 저녁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한 소규모 호텔 건물 7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호텔 객실 810호에서 시작된 불씨로 인해 발생한 연기는 급속도로 퍼져나가 금세 호텔 전체를 집어삼켰다. 열린 객실 문밖으로 새어 나온 연기가 완전히 퍼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83초. 무서운 속도로 퍼진 유독가스로 인해 사람들은 대피조차 할 수 없었다. 많은 사상자를 남긴 그날의 현장, 그 호텔에서는 왜 이런 비극이 발생했던 것일까.

빠르게 번진 화염에 미처 대피하지 못한 투숙객들은 창문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구조만을 간절히 기다렸다. 지상에 설치된 에어매트를 보자 뛰어내린 두 사람은 비극을 맞았다. 에어매트에 몸이 닿는 순간, 에어매트가 뒤집혀 사람들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했기 때문. 호텔 안에 갇힌 투숙객들의 탈출을 함께 염원했던 시민들은 충격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날의 사고로 총 7명의 투숙객이 목숨을 잃었다.

생일을 하루 앞두고 사랑하는 아들을 잃게 된 A 군의 어머니는 슬픔에 잠겨 있었다. 호텔에 불이 나 죽을 것 같다는 아들의 문자는 마지막 인사가 됐다. 피해자 A군의 어머니는 “보내줘야 하는 데 아직도 마음의 준비가 안 되고 이게 평생 가져가야 할 것 같다. 아 이거 어떻게 해야 되나. 답 좀 달라. 우리 아이들 좀 돌려 달라”고 호소했다.

사고 직후 밝혀진 또 다른 사실은 810호에 들어가려던 투숙객이 있었다는 것.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그날 호텔에서는 왜 참사가 벌어진 것인지, 모든 것이 여전히 의문으로 가득 찬 부천 화재 사고. 30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알아본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