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 시대를 반영한 학과 개편으로 교육 혁신을 이끌다

입력 2025-02-02 16: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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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통신대가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2025학년도 학과 개편을 단행했다. 방송대 대학본부 전경.    사진제공 | 한국방송통신대

한국방송통신대가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2025학년도 학과 개편을 단행했다. 방송대 대학본부 전경. 사진제공 | 한국방송통신대


도시와 관광 융합 교육으로 글로벌 역량 강화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핵심 인재 양성
청소년 교육의 심층적 이해와 실무 능력 배양
한국방송통신대는 학문의 경계를 넓히고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고자 2025학년도 학과 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관광 ▲보건 ▲청소년 교육 분야의 학과명이 새로워졌다. ‘도시콘텐츠·관광학과’는 도시와 관광을 융합한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며, ‘보건환경안전학과’는 보건·환경·안전 분야를 아우르며 건강한 사회를 위한 전문가를 배출한다. ‘청소년교육복지상담학과’는 청소년의 성장·복지·상담을 포괄하는 전인적 교육을 지향한다. 이 같은 학과명 변경은 시대적 요구와 사회 변화에 발맞춘 교육 혁신이라 볼 수 있다.

지역문화탐방을 위해 경주 천마총을 찾은 관광학과 학생들.

지역문화탐방을 위해 경주 천마총을 찾은 관광학과 학생들.

●도시콘텐츠·관광학과: 도시와 관광의 융합,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2004년 개설된 관광학과는 관광 전반의 기본 지식과 실무 능력 배양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1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관광업계에 크게 기여해왔다. 관광학과는 2025년부터 ‘도시콘텐츠·관광학과’로 새롭게 도약한다. 이는 도심 재생과 구도심 개발, 도시 콘텐츠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춘 변화다. 관광과 도시 분야 ‘융합 교육’으로 미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학과 커리큘럼은 자격증 과정의 필수인 관광학개론이나 관광법규를 비롯해 ▲호텔 ▲여행사 ▲외식산업 등 다양하고 전문적이다. 또한 ▲관광해설론 ▲한국문화자원의이해 ▲자연자원의이해 등 관광해설가 양성에 필요한 교과목과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여행영어 ▲여행일어를 개설했다.

도시 콘텐츠와 부동산 개발 교과목으로 ‘도시↔관광 연결’의 융합적 시각을 기르는 것도 눈에 띈다. 도시콘텐츠·관광학과는 관광 산업의 핵심인 OSMU(One Source Multi Use·하나의 소스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 접근법을 실현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가 강의 제작에 참여해 통합적이고 깊이 있는 지식을 제공한다.

관광학과의 뚝섬한강공원 플로깅 행사.

관광학과의 뚝섬한강공원 플로깅 행사.

세대를 초월해 경험과 목표를 공유할 수 있는 장도 마련된다. 우선 학생층이 20~30대뿐 아니라 50대 이상 중장년까지 폭넓다. 방송대는 학생들에게 단순한 직업 교육을 넘어 인생을 풍요롭게 설계할 기회까지 제공한다. 매년 지역 탐방을 진행해 관광자원과 콘텐츠 활용 사례를 분석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속 가능한 관광을 실천하기 위한 플로깅(조깅하면서 쓰레기 수거) 행사를 시작했다.

장호찬 학과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새로운 여행과 도시 콘텐츠의 시대를 열기 위해 관광과 도시를 융합한 교육으로 미래를 설계할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며 “도시콘텐츠·관광학과라는 플랫폼에 함께 모여서 인생과 여행을 더 즐겁고 행복하게 디자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건환경학과의 하계실험실습 모습.

보건환경학과의 하계실험실습 모습.

●보건환경안전학과: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핵심 인재 양성
보건환경학과는 ▲건강 증진에 필요한 활동과 정책을 다루는 보건 분야 ▲환경과 건강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환경 분야 ▲작업 현장에서의 질병과 사고를 예방하는 안전 분야의 전문 인재를 양성한다. 2022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도입 이후 산업안전 분야 교육 수요 증가에 따라 보건·환경·안전 분야를 포괄하는 학과로 발전하기 위해 학과명을 ‘보건환경안전학과’로 변경한다. 보건관리자와 안전관리자 등 관련 직능에 대한 관심과 채용 수요가 증가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학과 커리큘럼은 ▲보건환경기초 ▲자연환경관리 ▲산업보건관리 ▲보건관리 ▲보건환경정보로 구성돼 있다. 보건·환경·안전 분야에 필요한 전문 지식을 융합적으로 배울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론과 실무를 동시에 접할 기회를 제공하며, 실험이 필요한 교과목은 출석수업과 실습으로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보건환경학과 전국MT

보건환경학과 전국MT

주요 활동으로는 하계 실험·실습 특강이 있다. 방학 중 학과 교수진이 제공하는 이 특강은 실험 실습 능력을 배양하고 관련 자격증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또한 매년 여름 열리는 전국 MT 및 학술경진대회는 재학생·동문·교수진이 함께 학과 학습 정보를 공유하고 유대감을 다지는 자리다. 지역별 스터디와 학술 토론을 통해 학구열도 고취한다.

이혜재 학과장은 “‘Health care! Earth care!(헬스케어 어스케어)’라는 모토 아래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전문가를 양성하고, 인구 고령화·ESG·탄소중립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겠다”며 “사회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핵심 인재를 배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소년교육과의 청소년교육 실습 사례 시연회

청소년교육과의 청소년교육 실습 사례 시연회

●청소년교육복지상담학과: 미래 세대 성장과 복지·상담 전문가의 요람으로 도약
청소년교육과는 청소년의 바람직한 성장을 지원하며 청소년 교육·복지·상담 분야에서 다양한 전문 역량을 배양한다. 청소년 교육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와 지도 능력으로 변화하는 사회에 적합한 청소년 교육 전문가, 복지 전문가, 상담 전문가를 양성한다.

2025학년도부터 학과 명칭을 ‘청소년교육복지상담학과’로 변경한다. 이는 청소년 교육 현장에서 요구되는 교육·복지·상담 전문가 양성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며 세부 전공 내용을 명확히 드러내 학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함이다.

학과 커리큘럼은 ▲교육 ▲활동지도 ▲보호·복지 ▲상담의 네 가지 영역으로 구성된다. 학생들은 청소년교육개론이나 청소년활동론·청소년복지론·청소년상담 등의 과목으로 이론과 실무를 동시에 학습한다. 학생들 역량 강화를 위한 학과 활동도 활발히 운영된다. 실험·실습 및 현장 역량 강화 프로그램은 실무능력 배양에 도움을 준다. ‘전국 한마음대회’와 ‘사례 발표 대회’ 등 다양한 행사는 학생들의 진로와 취업 역량을 지원한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청소년활동시설·상담 기관·지역아동센터·교육복지센터 등에서 지도자와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다.

하혜숙 학과장은 “청소년교육복지상담학과에서는 삶의 에너지를 채우고 새로운 진로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졸업 후에는 청소년지도사·청소년상담사 등 국가 전문 자격증뿐만 아니라 관련 교과목을 이수하면 직업상담사·사회복지사 자격증도 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방송통신대는 7일까지 2025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을 추가 모집한다. 모집학과는 2학년 유아교육과, 2학년 사회복지학과를 제외한 전 학년·전 학과다. 신입학은 고등학교를 졸업(예정)했거나 법령상 이와 같은 수준의 학력자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편입학은 ▲전문대학 또는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 ▲4년제 대학 1학년 이상 수료한 자 ▲법령상 이와 동등한 학력자라면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입학 홈페이지나 입학 관련 대표전화(1577-2853)로 문의하면 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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