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ADF-최재형 장학금’ 수여식 후 재단 관계자들과 주요 내빈, 장학생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 아시아발전재단

2025년 ‘ADF-최재형 장학금’ 수여식 후 재단 관계자들과 주요 내빈, 장학생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 아시아발전재단




재단법인 아시아발전재단(이사장 김준일)이 12일 ‘2025년 ADF-최재형 장학금’ 수여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ADF-최재형 장학금’은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페치카(러시아식 난로) 정신을 계승해 고려인 동포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 있는 미래세대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거주 고려인 대학생에게는 연간 200만원, 고등학생에게는 연간 100만원의 생활지원금을 제공한다.

올해는 치열한 선발 과정을 거쳐 대학생 12명, 고등학생 8명 등 총 20명이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이날 수여식에는 조남철 아시아발전재단 상임이사, 문영숙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 이기성 재외동포청 재외동포정책국장, 김영철 전 서울시 부교육감(ADF 자문위원), 이인철 전 스포츠동아 대표(ADF 자문위원), 임영상 한국외대 명예교수(ADF 자문위원) 등 주요 내빈이 참석해 장학생들에게 직접 장학증서를 전달하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대학 장학생으로 선발된 박올가(경희대 호텔경영 4)씨는 “이 장학금은 저에게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고려인 사회에 더욱 기여할 수 있는 소중한 발판이 되었다. 앞으로도 학업과 봉사를 병행하며, 전공인 호텔경영학을 살려 고려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한-우즈베키스탄 간 관광 교류 활성화를 이루는 것이 저의 목표”라고 말했다.

장학생 고등학생 대표인 차빅토리아 학생은 “저희 장학생들은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겠다”며 “한국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배우고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여식 후에는 장학생들 간의 네트워킹 시간이 주어졌다. 학생들이 향후 오프라인 활동을 직접 기획하는 등 자발적인 커뮤니티 형성의 토대를 마련했다.

조남철 아시아발전재단 상임이사는 “ADF-최재형 장학생들이 CIS 국가와 한국 사회를 잇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며 “오늘의 인연이 단순한 장학생 간의 교류를 넘어 평생 지속되는 의미 있는 네트워크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발전재단은 고려인 동포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장학 사업 외에도 직업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고려인 청소년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