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광화문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탄생했다. 50mX60m로 국내 최대의 크기를 자랑하는 미디어 사이니지 ‘룩스’는 도시 전체를 위한 미디어 플랫폼으로서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15일 정식으로 불을 밝혔다.
서울 도심을 밝히는 새로운 빛
국내 최대 규모 미디어월 ‘룩스’ 첫 공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본 광화문의 변화
도시가 예술이 되는 순간, 서울의 밤이 달라졌다
서울의 중심, 광화문이 새로운 빛으로 깨어났다.국내 최대 규모 미디어월 ‘룩스’ 첫 공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본 광화문의 변화
도시가 예술이 되는 순간, 서울의 밤이 달라졌다
종로구 청계광장 앞 동아미디어센터 외벽에 설치된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룩스(LUUX)’가 15일 시민에게 첫선을 보였다. 도심 한복판, 초대형 스크린에 불이 켜지자 광화문 일대의 풍경이 ‘싹’ 달라졌다.
룩스는 시선을 뜻하는 ‘LOOK’, 빛을 의미하는 ‘LUX’, 고급스러움을 상징하는 ‘LUXURY’의 합성어다. ‘고급스러운 빛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머물게 하는 미디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시민과 도시, 예술과 기술이 만나는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플랫폼으로 기획됐다.
이 전광판은 가로 50m, 세로 60m, 총면적 3000㎡로 국내 최대 규모다. 농구장 7개 크기의 스크린이 도심 건물 외벽을 감싸며 설치돼, 세 방향(북쪽·서쪽·남쪽) 어디서나 화면을 볼 수 있는 3면 원통형 구조를 갖췄다. 세계 최초로 설계된 이 형태 덕분에 서울시청, 서대문, 광화문광장 등 도심 주요 지점에서도 영상이 또렷하게 보인다.
룩스는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송출할 수 있는 ‘참여형 미디어 공간’이다. 방송 송출망과 직접 연결된 시스템을 갖춰 대규모 공연, 국가행사, 긴급 뉴스 속보 등을 즉시 중계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주말 열린 ‘서울 레이스 마라톤’에서는 참가자들이 달리는 모습이 룩스를 통해 생중계돼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개된 첫 장면은 지난 4월부터 6개월 동안의 설치 과정을 담은 타임랩스 영상이었다. 별도의 오프라인 개막식 없이 디지털 화면 위에서 ‘디지털 커팅식’이 펼쳐졌고, 이후 자체 제작 콘텐츠가 연이어 상영됐다. 우주선이 붉은 불기둥을 내뿜으며 하늘로 솟구치는 장면으로 시작해, 형형색색의 거인이 등장하고, 오르골의 섬세한 움직임과 시계 톱니바퀴의 회전이 결합된 ‘시간의 오르골’ 영상이 이어졌다. 매 30분마다 반복되는 이 콘텐츠는 시민에게 시간을 알리는 ‘광화문 시계탑’ 역할을 한다.
청계광장을 지나던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봤다.
오스트리아에서 왔다는 관광객 루카스씨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뉴욕 타임스스퀘어보다 더 인상적인 것 같다. 스크린 화질도 정말 좋아 보입니다”라고 감탄했으며, 김도영씨(경기 파주시)는 “서울에서 이런 큰 전광판은 처음 봤는데 신기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인 관광객 설영우 씨는 “진짜 뉴욕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홍진환 동아일보 기자 jean@donga.com

12일 ‘2025 서울달리기’ 참가자들의 모습이 룩스에서 실시간 생중계 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디지털 오프닝 주간’에는 총 다섯 가지 대표 콘텐츠가 상영 중이다. ‘너에게 우주를 줄게’, ‘거인이 산다’, ‘시간의 오르골’에 더해 설치 과정을 담은 ‘디지털 커팅식’, 시민 참여 프로그램 ‘동네방네 자랑회’가 포함됐다.
서울시 ‘서울 야외도서관’과 협력한 ‘북을부글–불멍·물멍 그리고 책멍’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인공지능이 구현한 장작불 영상과 풀벌레 소리가 청계광장을 채우면 시민들은 디지털 불빛 아래서 책을 읽는다.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이어지는 이 프로그램은 미디어와 휴식이 결합된 서울형 야간문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도 “서울 한복판에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사이니지인 룩스가 들아선 것은 매우 상징적인 사건”, “한국판 타임스스퀘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콘텐츠 기획이 필요하다”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밤이 되자 룩스의 존재감은 더욱 선명해졌다. 푸른빛 우주선이 하늘을 가르고, 오르골의 선율이 도심 위로 퍼졌다. 사람들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휴대전화를 꺼냈다.
서울의 중심, 그곳에 거대한 ‘빛의 광장’이 새로 태어나고 있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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