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료 인상과 수수료 인하 공약 내세워
-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투명성 강화와 AI 대응 체계 구축 추진
이시하 한극음악저작권협회 신임 회장.

이시하 한극음악저작권협회 신임 회장.


앞으로 4년간 한국음악저작권협회를 이끌 신임 회장에 이시하 전 이사가 당선됐다.

이시하 당선인은 록그룹 더크로스 멤버이자 세종대 유통물류경영학과 겸임교수로, 협회 이사로 재직해 왔다.

16일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음저협 임시총회에서 이 당선인은 총 유효 투표 781표 가운데 472표를 얻으며 유명 작곡가인 김형석 씨를 제치고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내년 2월부터 4년간 음저협 회장직을 맡게 된다.

이 당선인은 록 밴드 ‘더 크로스(The Cross)’의 보컬로 활동하며 ‘Don’t Cry’, ‘당신을 위하여’ 등을 발표한 가수이자 작곡가로, 공연과 방송 등 다양한 현장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음악인이다.

협회에 따르면 이 당선인은 창작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 산업의 유통 구조와 음악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이해와 역량을 갖춰왔으며, 세종대학교 대학원 유통물류경영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써오고 있다. 또한 음저협 집행부 이사로 재직하며 협회 운영 체계와 주요 현안, 저작권 제도 전반에 대한 실무적 이해를 넓혀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당선인은 선거를 앞두고 ‘회원 이익을 극대화’를 내세우며 이를 골자로 한 ‘회원이 우선인 협회’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당시 이 후보는 공약으로 우선 정회원에게 지급되는 연금을 40만원씩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행 11%인 복제 및 공연 관리 수수료율을 전송 수준인 9%로 단계적 인하하는 방안을 내세웠다. 이를 통해 이 후보는 임기 내 현실적인 수수료 인하로 전 세계 최저 수수료 협회로 만들겠다는 포부 역시 밝힌 바 있다.

또한 이 후보는 먼저 스트리밍 저작권료 1.5배 상향 및 중국 등 해외 징수 체계 구축, 그리고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 징수 문제를 해결해 저작권료를 2배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한국 작가들만 차별받는 해외 스트리밍 지분 그리고 2000억원에 달하는 OTT 미납 저작권료를 임기 내 징수한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 당선인은 “회원이 우선인 협회를 만들고, 신뢰받는 협회를 위해 협회 운영 전반을 투명하게 바로잡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 당선인은 협회 투명성 강화, 회원 중심 운영 체계 구축, 저작권료 실질 인상, 인공지능(AI) 시대 대응 체계 구축을 주요 추진 과제로 내세웠으며, 내년 2월 취임 이후 집행부 운영 체계를 정비하고 관련 실행 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