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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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와 북가주한국학교협의회(회장 곽은아)는 미국 북가주 한국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AI 외교관’ 양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2026 봄 교사연수를 통해 북가주 한국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우리가 대한민국 AI 외교관’ 교육 및 연수를 개최한다. 

이번 연수회는 Bay Area와 Sacramento 지역에서 진행되는 찾아가는 교사 연수 프로그램으로, 북가주한국학교협의회 소속 한글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21일 오후 4시, 23일 오후 6시(현지시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연수에서는 박기태 단장이 ‘우리가 바로 대한민국 AI 외교관’을 주제로 강의하며, 권소영 연구원은 ‘AI를 활용한 대한민국 역사·문화 알리기’, 구승현 연구원은 ‘AI를 활용한 대한민국 바로 알리기’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북가주한국학교협의회(Korean Schools of Northern California)는 북가주 지역 한글학교들의 연합체로, 1991년 설립 이후 한국어 교육뿐만 아니라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가르치며 차세대 교육과 정체성 함양에 앞장서 왔다. 현재 28개 학교, 150여 명의 교사, 1000여 명의 학생이 소속돼 있다.

반크와 협의회는 지난해 11월부터 한글학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주니어 리더스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한국 역사 속 한류 스타, 재외동포 이민사, 미주 독립운동가 등 다양한 주제를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하고 이를 전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홍보 캠페인으로 발전시키는 프로그램이다.

반크는 한국학교 교사들이 AI의 편리함이나 알고리즘에만 의존하기보다, AI가 생성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올바른 지식을 선별할 수 있는 ‘AI 리터러시’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가 만들어내는 한국 역사·문화 관련 콘텐츠에는 여전히 오류와 왜곡이 존재하며, 잘못된 이미지나 설명 하나가 우리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반크와 협의회는 이번 연수에서 교사와 학생이 함께 AI를 활용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바로 알리는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는 실습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학생들이 AI 시대의 디지털 공공외교를 이끄는 ‘대한민국 AI 외교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AI 시대 외교의 핵심은 ‘현지화’”라며 “이제 AI를 활용하면 전 세계 200여 개국의 문화와 정서에 맞춰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글로벌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한글학교 교사와 차세대 학생들은 한국과 미국의 정서를 동시에 이해하고 접목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이들이 AI를 파트너로 삼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AI 외교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곽은아 북가주한국학교협의회장은 “한글학교 교사들이 최신 AI 기술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보다 흥미롭고 실감 나는 한국 역사·문화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수의 의미가 크다”며 “이번 연수를 계기로 교사와 학생 모두가 한국을 대표하는 ‘AI 외교관’의 역할을 경험하고, 교사들의 배움이 교실 수업으로 이어져 아이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세계에 알리는 주체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소영 반크 연구원은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한국을 알리는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우리가 정보를 찾을 때 AI를 활용하듯, 한국 알리기 활동에도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미국 현지 사회와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한국학교 선생님은 학생과 사회에 효과적인 설명 방식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신다. 여기에 AI의 정교한 분석과 글쓰기 능력이 더해진다면, AI 시대에 한국을 바로 알리는 새로운 공공외교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승현 반크 연구원은 “AI가 학습한 데이터와 이를 기반으로 생성되는 답변 하나하나가 전 세계의 지식으로 확산하는 시대인 만큼 한국의 정체성과 문화유산이 왜곡된 형태로 인식되지 않도록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따라서 AI가 만든 정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올바른 역사적 맥락을 제공할 수 있는 한글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디지털 문해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