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전 세계 하나님의 교회가 일제히 ‘유월절 대성회’를 거행했다. 경기 성남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신자들이 유월절 성찬예식에 참여하고 있다.

4월 1일 전 세계 하나님의 교회가 일제히 ‘유월절 대성회’를 거행했다. 경기 성남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신자들이 유월절 성찬예식에 참여하고 있다.



영원한 생명과 죄 사함의 축복 받는 절기
전 세계 175개국 7800여 지역서 일제히 지켜
4월의 첫날 전 세계 175개국에 설립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에서 ‘유월절 대성회’가 거행됐다. 유월절(逾越節, Passover)은 성력 1월 14일(양력 3~4월경) 저녁에 지키는 하나님의 절기로, ‘재앙이 넘어간다’는 뜻이 담겼다.

하나님의 교회는 2000년 전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 고난 전날 밤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지켰던 행적을 그대로 따른다. ‘최후의 만찬’으로 알려진 유월절 성만찬 석상에서 예수는 유월절의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영생)과 죄 사함을 약속했다(마태복음 26장, 누가복음 22장, 요한복음 6장). 성경을 근간으로 초대교회 원형대로 행해진 하나님의 교회 유월절 현장을 따라가 봤다.


그리스도의 본 따라 세족예식 준행
유월절 대성회는 신자들이 서로의 발을 씻기는 세족(洗足)예식과 축사한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성찬예식 순서로 전 세계에서 동일하게 진행됐다. 경기 성남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세족예식 예배를 집전한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예수가 성찬예식에 앞서 제자들의 발을 씻긴 기록이 담긴 요한복음 13장을 중심으로 세족예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요한복음에는 스승이 제자의 발을 씻기는 것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 베드로가 “내 발을 절대로 씻기지 못하시리이다” 하고 거절하자 예수가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고 한 장면이 나온다. 이를 두고 김 목사는 “성만찬 전 행하는 세족예식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거론될 정도로 중요한 규례”라고 말했다.

예배 후 어린아이부터 노년까지 모든 신자가 질서정연하게 세족예식에 참여했다. 세족예식은 성찬예식의 준비인 동시에 그리스도가 본보인 겸손을 실천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대학생 김승호(25, 성남) 씨는 “상대방보다 낮은 자세로 세족예식을 진행하는 봉사자들의 모습에서 섬김의 가치를 배웠다”고 말했다. 부산 지역 신자 배진흥(53) 씨는 “봉사자들의 손길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져 더욱 감동적인 유월절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월절 대성회를 집전하는 총회장 김주철 목사.

유월절 대성회를 집전하는 총회장 김주철 목사.



에덴동산의 생명과 먹는 날 ‘유월절’
세족예식 후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성찬예식 예배가 시작됐다. 김주철 목사는 ‘생명과를 먹는 날, 유월절’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고 죽게 됐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지만 영원한 생명을 얻는 생명과는 비밀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구약성경 창세기를 보면 하나님은 에덴에 동산을 만들고 중앙에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두었다. 아담에게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당부했다. 하나님의 엄명에도 불구하고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먹는 죄를 짓고 죽음에 이르게 됐다(창세기 2장).

김 목사는 “에덴동산에는 선악과뿐만 아니라 ‘먹으면 영생’ 하는 생명과가 있었지만 아담과 하와는 생명과로 나아가는 길을 잃었다. 하나님께서 죄인이 접근하지 못하게 그룹천사들과 화염검으로 지키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아담과 하와에서 시작된 죽음의 역사가 인류에게 이어졌다”고 부연했다. 계속해서 “생명과로 나아가는 길은 하나님만이 열 수 있기에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다”며 “예수님은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요한복음 6장)’ 라는 가르침으로써 당신의 살과 피가 생명과의 실체라고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예수님의 살과 피를 어떻게 먹고 마실 수 있을까. 김 목사는 “예수님께서 그 방법을 규례로 세우신 것이 바로 새 언약 유월절”이라고 말했다. 마태복음 26장과 누가복음 22장에 기록된 예수와 제자들이 유월절 지키는 과정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유월절의 떡이 당신의 살이고, 유월절의 포도주가 당신의 피라고 하시며 이를 먹고 마시면 영생하는 새 언약을 세우셨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월절은 생명과를 먹고 영생 얻는 날”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제자들과 유월절을 지킨 예수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누가복음 22장)” 한 대목을 언급하며 “고난당할 것을 아시면서도 인류의 구원을 바라는 간절한 심정으로 유월절을 강조하셨고 이튿날 십자가 희생으로 인류의 죄를 대속(代贖·죗값을 대신 치름)함으로 그 사랑을 확증했다”고 역설했다.

설교를 통해 유월절에 담긴 의미와 축복을 되새긴 후 성찬예식이 시작됐다. 신자들은 떡과 포도주를 받들고 축사기도에 참여한 후 이를 먹고 마시며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을 기렸다.

서울부터 제주까지 ‘유월절 대성회’에 참여한 전국 430여 곳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은 기쁨과 감사가 담긴 소감을 밝혔다. 한우주(30, 서울) 씨는 “늘 함께하며 좋은 것을 나누고 싶은 소중한 가족과 유월절을 지켜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김재연(29, 광주) 씨는 “유월절을 지켜 영생과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축복을 받게 돼 행복하다”며 밝게 웃었다. 40년 지기 친구와 함께해 감동이 두 배가 됐다는 한미숙(57, 서울) 씨는 “유월절을 지키며 ‘사랑’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타인을 위하는 것임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진석(55, 제주) 씨는 “유월절을 지킬 때마다 초대교회의 믿음과 정통성을 이어간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그리스도가 본보인 유월절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유월절에 참석하는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밝은 표정으로 발걸음하고 있다.

유월절에 참석하는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밝은 표정으로 발걸음하고 있다.



1600여 년 만에 되찾은 ‘생명과’
성경에 따르면 베드로, 요한, 바울 등 사도들과 초대교회 성도들은 예수의 가르침대로 유월절을 소중히 지켰다(고린도전서 5장, 11장). 하지만 사도들이 세상을 떠난 후 교회가 세속화했고, 325년 로마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개최한 니케아회의에서 유월절이 폐지됐다.

전 세계에 약 5만 개의 기독 교파가 있지만 1600년 넘게 사라졌던 유월절을 성경대로 지키며 예수가 세운 새 언약을 복구한 곳은 하나님의 교회가 유일하다. 김주철 목사는 “만군의 여호와께서…오래 저장하였던 포도주로 연회를 베푸시리니…사망을 영원히 멸하실 것이라…그날에 말하기를 이는 우리의 하나님이시라(이사야 25장)”, “그리스도도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 바 되셨고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두 번째 나타나시리라(히브리서 9장)”는 구절을 차례로 인용했다. “성경은 ‘사망을 영원히 멸하는 오래 저장하였던 포도주’ 즉 1600년 넘게 지키지 못한 새 언약 유월절을 하나님께서 회복하신다고 예언했다”며 “재림 그리스도 안상홍님께서 이 예언에 따라 새 언약 유월절로 인류에게 영생과 죄 사함의 축복이 담긴 생명과를 허락하셨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유월절을 포함해 예수가 본보인 새 언약의 3차 7개 절기를 성경대로 지킨다. 지난 2일 무교절(성력 1월 15일) 대성회를 거행했고, 신자들은 예수의 십자가 수난을 기리며 금식으로 고난에 동참했다. 5일에는 부활절(구약 명칭 초실절‧무교절 후 첫 일요일) 대성회를 열어 십자가에서 운명한 후 3일 만에 부활한 그리스도의 권능을 기념했다. 부활한 예수를 알아보지 못한 제자들이 예수가 축사한 떡을 먹고 영안(靈眼)이 밝아져 그리스도를 깨달았던 성경 기록대로 신자들은 부활절 떡을 떼며 부활 소망을 나눴다(누가복음 24장). 오순절(칠칠절), 나팔절, 대속죄일, 초막절도 거행한다(사도행전 2장, 요한복음 7장).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