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천재’ 박태환(19.단국대)이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박태환은 18일 울산 문수 수영장에서 열린 제80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대학부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3초5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날 박태환이 작성한 3분43초59는 아시아신기록. 박태환은 지난해 3월 벌어진 호주 세계선수권에서 3분44초30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아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약 13개월만에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운 것.
이 기록은 이번 시즌 세계랭킹 2위에 해당한다. 지난 3월 호주수영선수권에서 그랜트 해켓(호주)이 작성한 3분43초15에 0.44초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박태환은 지난해 8월 일본국제수영대회 이후 8개월 가량 자유형 400m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하며 올림픽 금메달 전선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확인시켰다. 또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면서 ‘훈련부족’, ‘기량감퇴’, ‘사생활 문제’ 등 최근 불거졌던 각종 잡음을 한 번에 잠재웠다.
박태환은 올림픽에 맞춰 훈련을 하고 있는데다 지구력 보완 등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어 올림픽이 가까워질수록 기록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한편 박태환은 전신수영복 대신 평소 입어오던 반신 수영복을 입고 나와 아직 전신수영복에 적응하지 못한듯한 모습을 보였다.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