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도회회장김정행“베이징올림픽금메달2∼3개메친다”

입력 2008-04-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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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그를 만났을 때 호칭을 어떻게 하는 것이 편하겠느냐고 물었다. 그가 가진 공식 타이틀만 해도 무려 5개나 됐기 때문이다. 용인대 총장, 대한유도회 회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동아시아유도연맹 회장, 범태평양유도연맹 회장. 그가 평소 편하게 느끼는 호칭은 ‘총장’이다. 그래서 총장이 자연스러운 호칭인지 모른다. 하지만 인터뷰가 유도 관련인 만큼 편의상 ‘회장’으로 통일했다. 2008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가 26일부터 이틀간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가운데 김정행(65) 회장을 만나 한국유도 전반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어떤 대회이길래 북한도 참가하나. “베이징올림픽 쿼터가 걸려있는 마지막 대회이다. 아시아유도연맹 가입국 39개국 중 32개국 500여명의 선수단이 온다. 일본은 기자단만 60여명이 내한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북한에 대해 관심을 많은 모양인데, 북한도 여자 4체급, 남자 3체급 등 모두 7체급에 출전하고 임원도 9명이나 된다. 북한은 일본을 통해 엔트리 제출을 했다.” -올초 남북한 합동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떻게 됐나. “3월말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합동훈련을 하기 위해 직접 평양까지 갔다 왔다. 남자의 경우 북한유도가 기술이 떨어지기 때문에 도와주려는 의도가 있었고, 여자는 북한이 더 강하기 때문에 훈련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서였다. 당시 북한과 완전한 합의를 봤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결국 무산됐다.” -2004년에서 ‘이원희’라는 작품을 만들어낸 한국 유도가 이번 올림픽에서는 어떤 성적을 낼 수 있을까. “중요한 것은 14체급의 올림픽 쿼터를 모두 따내는 것이다. 이미 5체급(남자는 60kg, 73kg급, 여자는 48kg, 52kg, 78kg급)의 쿼터를 따냈고, 나머지 체급은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 챙겨야한다. 그래서 중요한 대회이다.” -이번 올림픽의 목표는. “아테네 때 보다는 많지 않겠냐는 생각이다. 남자쪽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데, 2∼3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베이징은 시차가 거의 없어 컨디션 조절이 유리하다. 2003오사카세계유도선수권에서 금메달 3개를 땄는데 이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도의 경우 아테네올림픽과 베이징올림픽에서 차이점이 있나. “경기감독관의 권한이 강화됐다. 감독관이 판정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심판들을 불러 의견을 들은 뒤 판정을 뒤집을 수 있는 제도이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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