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타격감잡았다”

입력 2008-06-10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왼손투수공포훌훌…6경기선발타율3할3푼3리‘기분삼삼’
클리블랜드 ‘추추트레인’ 추신수(26)의 방망이가 한껏 달아올랐다. 추신수는 10일(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3연속경기안타. 2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린 뒤 8회에는 좌월 2루타를 터뜨렸다. 지난해 9월 토미존서저리 이후 긴 재활을 끝내고 5월 31일 빅리그에 합류, 1일 캔자스시티전에 첫 선발 출장한 뒤로 열흘이 지났다. 디트로이트와의 원정 4연전이 끝난 뒤 전용기를 타고 클리블랜드로 이동하기 직전, 그와 전화통화를 나눴다. ● 타격감, 만족스럽다 6경기 선발출장, 2경기 대타, 2경기 결장했다. 열흘간 24타수 8안타(타율 0.333). 홈런 1개와 2루타가 4개 포함돼 있다. “일부러 큰 걸 노리는 것은 아니지만 2루타가 많이 나왔다”는 그는 “삼진 4개, 볼넷 4개다. 공을 보는 것도 괜찮다”고 설명했다. ● 왼손투수에 뽑은 첫 홈런 2006년 시애틀에서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된 뒤 한동안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왼손투수가 나오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곤 했다. 그러나 “올해 트리플A에서도 왼손투수 상대로 5할을 쳤다”면서 “주위에서 그렇게 계속 이야기하니까 내가 괜히 그 말에 빠져드는 느낌이다. 사실 안 그런데…. 오늘도 왼손투수한테 2루타를 때렸다”며 왼손투수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없음을 내비쳤다. 4일 C.J. 윌슨에게 빅리그 첫 좌완상대 홈런(개인통산 4호)을 뽑아내기도 했다. ● 내 집같이 편안한 빅리그 아직 수비는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100힘으로 송구하기 부담스럽다. 그는 “팀에서는 ‘올해보다 중요한 게 내년이다. 무리하면 탈이 난다’고 하고, 그래서 상대 진루를 더 허용하더라도 무리해서 송구하지 않는다. 이해해주는 구단이 그렇게 고마울 수 없다”면서 “1년 만에 빅리그에 돌아왔지만 이제는 내 집같이 편안하다”고 털어놓았다. ● 올림픽, 여건만 된다면 꼭 뛰고 싶다 2008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김경문 감독은 ‘추신수 합류’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빅리그 25인 로스터에 들어있으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지만 한국야구구위원회(KBO)는 해법을 강구하고 있다. 추신수는 “김경문 감독님께서 나를 생각해주시는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면서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구단에도 정식으로 요청할 생각이다. 김 감독님 밑에서 꼭 한번 뛰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