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호‘전력탐색나선다’…인천, 25일온두라스와친선전

입력 2008-07-03 15: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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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베이징올림픽 축구 조별예선에서 한국과 함께 D조에 포함되어 있는 북중미의 온두라스 올림픽축구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인천 구단은 3일 온두라스 대표팀 30여명이 인천시의 초청으로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인천에서 올림픽을 대비해 전지훈련을 갖는 동안 한 차례 친선경기(25일)를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천과 올림픽전초전을 치르게 된 온두라스는 북중미의 신흥강호로 떠오르고 있는 팀. 지난 1982년 스페인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던 온두라스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진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베이징올림픽 북중미 예선에서 파나마, 과테말라, 쿠바에 이어 전통의 강호 멕시코를 꺾고 최종예선에 올라 결승에서 미국을 1-0으로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1위로 베이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현재 올림픽 예비명단 20명을 확정한 온두라스는 공격수 카를로스 파본(레알 에스파냐)와 수비수 사무엘 카바예로(창춘 야타이), 미드필더 에밀 마르티네스(베이징 궈안)를 와일드 카드로 선발해 최강의 전력을 꾸리고 있다. 온두라스가 인천시의 초청을 흔쾌히 승락함에 따라 올림픽 사상 최초로 메달 획득을 노리는 박성화호는 상대 전력을 탐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다음달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온두라스와 조별 예선 최종전을 치르는 박성화호는 같은 조에 속한 이탈리아와 카메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온두라스를 1승 제물로 삼아 올림픽 8강 진출의 청사진을 구상중이다. 하지만 박성화호는 북중미 예선에서 드러난 온두라스의 전력이 예상외로 강해 1차 목표달성에 비상이 걸린 상황. 국제축구연맹(FIFA)이 2일(한국시간) 발표한 7월 랭킹에서도 48위를 마크한 온두라스는 53위에 머무른 한국보다 5계단이나 위에 올라있다. 지난달보다 각각 11계단과 8계단이 떨어진 수치지만, 여전히 온두라스의 전력은 한국보다 강하다는 분석이다. 올림픽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인천과 온두라스간의 친선전은 상대팀 단점 파악이 시급한 박성화호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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