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두산…선두SK격추

입력 2008-07-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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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권과 4강 판도에 지각변동을 예고한 하루였다. 2위 두산은 8연승으로 선두 SK에 4.5경기차로 다가섰고 KIA는 롯데를 4연패의 궁지로 밀어넣으며 97일만에 5위로 떠올랐다. 4위 롯데는 3위 한화에 4게임차로 멀어졌을 뿐만 아니라 KIA에도 3.5게임차로 쫓기는 다급한 신세가 됐다. 4연패를 당한 삼성도 6위로 추락했다. 우리 김동수는 프로 13번째로 개인통산 200홈런 고지에 올랐다. ○ SK-두산(잠실) 다승 1위 김광현을 3회에 강판시킨 두산이 5회까지 7-2로 앞서자 승부는 일찌감치 갈리는 듯 했다. 그러나 7회 무사 만루를 만든 SK는 두산의 ‘철벽 불펜’ 임태훈과 이재우를 상대로 3연속 적시타로 동점을 이루고 말았다. 두산은 결국 8회 2사 후 고영민의 안타와 도루에 이은 김현수의 결승 우중간 적시타로 한점 차 승리를 낚았다. 두산 이재우는 2.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후 첫 10승(1패) 고지 등정에 성공했다. ○ LG-한화(대전) 안타 수에선 LG가 9-6으로 앞섰다. 그러나 승리는 한화의 몫. LG가 1회초 1사만루서 병살타로 1점도 내지 못한 반면 한화는 1회말 2사 1·2루서 이범호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는 1-1로 맞선 4회 무사 1·3루서도 신경현의 적시타와 김민재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달아나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한화 선발 정민철은 5.1이닝 4안타 1실점으로 LG전 6연승과 6승(8패)째를 챙겼고 마무리 토마스는 23세이브를 성공시켰다. ○ 우리-삼성(대구) 삼성 선발투수는 국내무대 6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만 당한 톰 션. 2군에서 복귀해 첫 등판이었지만 우리 타자들은 프리배팅하듯 몰아붙였다. 2-0으로 앞선 3회 2사 후에만 5안타 1볼넷을 묶어 5점을 뽑으며 승부를 갈랐다. 우리 선발 장원삼은 6이닝 3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7승째(6패)를 수확해 대표팀에 희망을 심었다. 삼성은 24연속이닝 무득점 행진은 끊었지만 퍼주는 ‘인심 야구’를 이어가며 시즌 처음 6위로 떨어졌다. ○ KIA-롯데(사직) 최근 득점력이 뚝 떨어진 롯데의 현실이 그대로 드러난 게임. 롯데는 0-3으로 뒤진 6회 무사 만루 찬스서 정수근의 4-6-3 병살타로 단 1점에 그쳤다. 7회 2사 1·2루에서는 이인구의 우전안타 때 2루주자 이대호가 홈까지 쇄도했지만 아웃됐고, 8회 무사 1·2루 찬스에서도 1점밖에 쫓아가지 못했다. KIA 마무리 한기주는 2이닝 무실점으로 18세이브에 성공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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