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만에돌아온희섭,감도잡고뽕도따고

입력 2008-07-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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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일만의 5위 복귀, 4위 롯데와 3.5게임차.’ ‘빅초이’ 최희섭이 돌아온 KIA가 최근 부진에 빠진 롯데를 적지에서 4연패 수렁에 빠뜨리며 97일만에 5위에 오름과 동시에 4위 롯데에 3.5게임차, 턱밑까지 따라 붙었다. 이제 4강 진입이 가시권에 들어온 분위기다. KIA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두달여만에 1군에 복귀한 4번 최희섭의 결승타와 올림픽 최종엔트리 탈락의 아쉬움을 7이닝 1실점으로 털어낸 선발 윤석민의 호투에 힘입어 3-2,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히어로즈에 패한 삼성을 따돌리고 5위 자리에 오르면서 4위 롯데를 사정권 안에 두게 됐다. 만약 주중 롯데전을 싹쓸이 한다면 KIA와 롯데의 차이는 1.5게임, 그야말로 박빙의 4강 싸움이 연출될 수 있다. KIA가 5위를 마크한 것은 4월 9일이 마지막이었다. 이튿날 6위로 떨어진 뒤 12일부터 5월 8일까지 줄곧 꼴찌에 머무르는 등 KIA는 시즌 초반을 힘겹게 보냈다. 7,8위를 오르내리다 5월 25일 6위로 올라선 뒤 한달 20일만에 다시 한계단 상승하는 탄탄한 뒷심을 보였다. 전날 발표된 올림픽 최종엔트리에서 탈락, 주변의 아쉬움을 샀던 윤석민은 분풀이라도 하듯 대표팀에 발탁된 송승준이 선발로 나선 롯데 격파를 맨 앞에서 이끌었다. 5회까지 퍼펙트,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는 등 7이닝 5안타 1실점으로 SK 김광현에 시즌 두 번째로 10승 고지에 올랐다. 마운드에서 윤석민이 돋보였다면 타석에선 5월 9일 목동 우리전 이후 처음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최희섭이 있었다. 최희섭은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1회 2사 2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송승준의 몸쪽 볼을 기술적으로 잘 받아쳐 중전안타로 연결, 선제 결승 적시타를 터뜨렸다. 5월 1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최희섭은 그 동안 2군 9경기에서 타율 0.423에 2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고 그간의 고생이 검게 그을린 얼굴에 그대로 드러날 정도로 자신을 처절하게 담금질한 것이 산뜻한 복귀전으로 이어졌다. 최희섭의 복귀로 3번 제자리로 돌아간 장성호는 3회 무사 2·3루에서 추가 2점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최희섭이 돌아오면서 KIA 중심타선은 단숨에 짜임새를 갖춘 모습이었다. 윤석민은 “엔트리에서 탈락해 아쉬운 게 사실이지만 앞으로 더 잘하는 것 외에는 뭐 별다른 게 있겠느냐. 야수들이 도와줘 마운드에서 신나게 던졌다”고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최희섭은 “복귀후 첫 게임이라 꼭 이기고 싶었는데 타점도 올리고 해서 기분이 좋다. 개인 성적보다 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날까지 KIA는 올 시즌 롯데와의 상대전적에서 3승7패로 열세에 있었고 그래서 이날 승리는 더욱 뜻 깊었다. 최희섭까지 복귀, 4강 추진 엔진에 탄력이 붙은 KIA다. 사직=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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