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교민들응원이내겐큰힘, 14번홀마치고승리예감”

입력 2008-08-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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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아직 실감이 나질 않는다. 너무 떨려서 잠도 잘 못 잤는데… 그래도 샷이나 퍼트가 잘 돼서 자신감을 잃지 않고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골프장까지 찾아와 응원해주신 교민들의 힘이 컸다. 응원 덕에 경기에 더 몰두할 수 있었고 게임도 잘 풀렸다. 처음 서닝데일에 왔을 때는 몸이 안 좋았는데 4일 동안 경기하면서 컨디션이 좋아지고, 점점 자신감도 붙었다. 우승에 대한 생각을 갖게 된 건 14번홀이 끝날 때였다. 3타차 선두였지만 그래도 장담할 정도는 아니었다. 15번홀부터 마지막 18번홀까지 쉬운 홀이 없어 긴장을 늦출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홀에서는 솔직히 떨렸다. 퍼트를 넣고 나서야 비로소 ‘우승을 했구나’라는 생각이 났다. 눈물이 핑 돌았지만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가면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너무 기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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