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EPL행‘위건-서울온도차’…서울측“전화도없었다”

입력 2008-08-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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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박주영(23)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행은 이뤄질까. 영국 언론들이 박주영의 위건행을 마치 사실처럼 보도하고 있지만, 정작 소속 구단과 박주영측은 부인하고 있다. 심지어 기업 스폰서로 간다는 설까지 난무하고 있는 위건행의 진실은 무엇일까. ○ 위건의 전략적 선택 영국의 축구전문 사이트 ‘트라이벌풋볼’은 최근 “위건이 아시아에서 유니폼 스폰서와 JJB스타디움 네이밍 스폰서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위건의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박주영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구단 사무국장이 한국에서 박주영의 경기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박주영을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위건은 서울 구단 및 박주영측과 전혀 접촉하지 않았다. 사실상 이번 여름 이적은 물건너간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구단 마케팅을 위한 언론 플레이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다. ○ 뜬소문에 찜찜한 서울 위건의 언론 플레이가 계속되자 서울 구단은 자존심이 상했다. 아무런 접촉도 없이 소속 선수의 이적설을 흘렸기 때문이다. 구단의 한 관계자는 “임대든 완전 이적이든 관계없이 우리 구단에 단 한번도 연락 없이 언론 플레이를 했다”면서 “이런 식으로 일을 처리하면 내년 1월에 좋은 제안이 온다고 해도 기분 좋을 리 없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서울의 귀네슈 감독도 “언론 보도에 나온 그 이상은 전혀 알지 못한다”며 “내가 아는 사실은 박주영이 이번 주말 경기 뿐 아니라 계속해서 소속팀 경기에 뛸 계획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 4개월 뒤 모든 게 가려진다(?) 위건의 박주영 영입에는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국내의 에이전트는 “어떤 조건으로 위건이 제안할지, 서울이 그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위건이 국내 기업 스폰서 계약에 성공할 수 있느냐도 장담할 수 없다. 최근 달러의 급등과 국내 경기 악화 등으로 국내 기업들은 악전고투하고 있다. 유망주의 해외진출이 성사된다면 더 없이 좋은 일이지만 스폰서를 구하는 해외 구단의 장삿속에 이용당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축구계의 목소리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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