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투수2관왕…평균자책2위로시즌마감

입력 2008-10-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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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트리플크라운을 놓쳤다. 그래도 김광현(20, SK 와이번스)은 2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광현은 탈삼진 150개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2위 류현진(143개)과 7개 차로 탈삼진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지난 9월 27일 히어로즈 전에서 16승째(4패)를 올려 다승왕은 일찌감치 1위를 굳혔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4차전 이전까지만해도 김광현의 올 시즌 활약을 점치는 이는 많지 않았다. 큰 기대를 받고 데뷔한 김광현은 큰 기대를 받고 들어온 프로무대 데뷔 첫 해 3승(7패)을 올리는데 그쳤고,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올 해의 김광현은 달랐다. 김광현은 올해 류현진(21, 한화 이글스), 윤석민(22, KIA 타이거즈)과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을 두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3일 김광현은 KIA전에서 12개의 삼진을 잡아내 올 시즌 탈삼진을 150개를 채우며 탈삼진 1위를 확정지었다. 다승 1위는 이미 오래전에 굳혔다. 김광현은 지난 9월 27일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되면서 사실상 다승 1위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13승을 기록하고 있던 윤석민은 4경기를 남겨 놓고 있었지만 모든 경기에 선발등판할 수 없었고, 역시 13승으로 2위에 올라있던 류현진도 팀 경기가 2경기 밖에 남아있지 않아 김광현을 따라잡는 것이 불가능했다. 평균자책점 부문도 잠시 1위를 차지해 트리플크라운을 눈앞에 두었다. 김광현은 3일 7이닝 동안 2실점했지만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아 평균자책점을 2.39로 끌어내려 1위에 올랐다. 하지만 4일 두산전에 선발등판한 윤석민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평균자책점 2.33으로 앞섰고, 김광현이 5일 마지막 경기에 등판하지 않아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빼앗겼다. 김광현의 각 부문 접전은 올림픽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 4월 5연승을 질주하며 지난 해와 달라진 모습을 한껏 뽐냈던 김광현은 5월과 7월 각각 평균자책점 4.60, 4.91로 좋지 못했다. 올림픽 이전 김광현은 다승 1위를 달리던 윤석민에게 1승차로 뒤져 있었다. 김광현의 올림픽 전 평균자책점도 3.09로 치솟아 윤석민에게 크게 밀렸고, 삼진도 류현진과 봉중근에게 밀려 3위에 랭크됐다. 올림픽에서 ´일본 킬러´로 대활약을 펼치고 돌아온 김광현은 다시 한 번 무섭게 진화했다. 김광현은 9월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50을 기록했다. 삼진도 9월에 34개나 보탰고, 4승을 수확해 시즌 16승을 찍었다. 비록 역대 3번째 트리플크라운은 물거품이 됐지만 지난 해에 비교한다면 김광현의 2개 부문 석권은 놀라운 성장세라고 할 수 있다. 김광현의 성장세는 무서웠다. 게다가 아직 나이도 20살에 불과하다. 김광현의 성장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는 것도 즐거운 일일 듯하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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