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내 가장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수비수들의 신경전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53)은 지난 9일 4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 아랍에미리트(UAE)전에 대비한 전술을 점검했다.
오는 11일 UAE전에 앞서 우즈베키스탄과 첫 시험무대를 갖는 대표팀 선수들은 치열한 주전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굳은 결의에 찬 모습으로 훈련에 임했다.
선수들은 각자의 포지션에서 살아남기 위한 불꽃 튀는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특히, 포백 수비라인은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앙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곽태휘(27, 전남)를 비롯해 이정수(28, 수원), 김진규(23, 서울), 조용형(25, 제주), 강민수(22, 서울)가 버티고 있으며 좌우 풀백에는 이영표(31, 도르트문트), 오범석(24, 사마라), 김동진(26, 제니트), 김치우(25, 서울)가 주전싸움을 하고 있다.
발가락 부상이 아직 완쾌되지 못한 이정수와 왼쪽 무릎에 이상을 느낀 김진규는 이날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고, 허 감독은 이날 조용형을 중앙수비수에 배치시켜 기량을 점검했다.
지난 8일 소속팀인 전남 드래곤즈 일정을 소화했던 곽태휘는 가볍게 몸을 푼 뒤 훈련에서 빠졌지만 최근 상승세를 보여 선발출전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왼쪽 풀백은 김동진과 김치우, 오른쪽은 이영표와 오범석이 주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왼쪽 미드필더와 윙포워드로 활약했던 김치우가 최근 소속팀에서 출장 기회가 적어 경기력이 많이 떨어진 김동진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날 측면 공격 훈련에서 김치우는 미드필드에서 문전쇄도해 들어오는 박지성과 신영록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 득점을 이끌어내는 유연한 몸놀림을 보였다.
김동진도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전혀 뒤지지 않는 기량을 뽐냈다.
독일 분데스리가 이적 이후 좋은 활약을 펼쳤던 이영표는 이날 오른쪽 풀백으로 나서, 그동안 오른쪽 측면 수비를 책임졌던 오범석과 함께 신경전을 벌여 수비수들의 주전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파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