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랭커’얀코비치,“그랜드슬램대회우승이목표다”

입력 2008-11-19 0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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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램대회 우승이 목표다." 여자 프로테니스 세계랭킹 1위 옐레나 얀코비치가 다음 시즌 목표를 밝혔다. 쥐스틴 에넹(벨기에)의 갑작스런 은퇴로 ´춘추전국시대´를 보냈던 08시즌 세계 여자 프로테니스(WTA). 혼란기를 보낸 WTA는 10월6일 랭킹에서 정상에 오른 옐레나 얀코비치(23, 세르비아)가 여왕 자리를 고수한 채 2008년 모든 일정을 마쳤다.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새 랭킹에서 1위를 굳건히 지켜낸 선수는 다름 아닌 ´반란의 중심´에 서 있었던 얀코비치였다. 지난 2006년 잦은 부상과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으로 테니스 선수로서의 인생을 포기하려고 했던 얀코비치는 올시즌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어릴 적 꿈이었던 정상 등극의 목표를 달성했다. 그러나 얀코비치에게는 아직 남아 있는 숙제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이루지 못한 그랜드슬램대회 타이틀 획득이다. 지난 2000년 프로 무대에 입문한 얀코비치는 지금까지 21차례 그랜드슬램대회에 출전했지만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얀코비치는 18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지맥스(GEMAX) 테니스 클럽에서 있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음 시즌에 열리는 4차례의 그랜드슬램대회 중 단 한 번이라도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나는 아직 더 발전해야 한다"고 말한 얀코비치는 "1위를 유지하는 것은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더 힘들기 때문에 기량을 향상시키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8월 생애 첫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던 얀코비치는 정상에 오른 지 1주일 만에 아나 이바노비치(21, 세르비아)에게 자리를 내줘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랭킹 2위로 미끌어진 채 US오픈에 출전한 얀코비치는 거침없는 연승행진을 벌이며 생애 첫 그랜드슬램대회 결승 진출의 기쁨을 맛보았다. 기쁨도 잠시, 얀코비치는 결승에서 만난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27, 미국)에게 0-2(4-6 5-7)로 패해 우승을 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US오픈 이후 얀코비치는 9월28일부터 시작된 차이나오픈, 포르쉐 그랑프리에 이어 크렘린 컵 대회까지 투어 대회 3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빼앗겼던 왕좌를 되찾았다. 최정상에 올라 다음 시즌을 시작하게 된 얀코비치는 "가능한 이 자리에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다. 소망을 이루기 위해 나는 이 달 말부터 훈련을 재개할 것이다. 정말 힘겹고 긴 시즌이었다"며 앞으로의 일정을 설명했다. 얀코비치는 지난 10일부터 열린 시즌 마지막 대회인 ´소니에릭슨 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6위 비너스 윌리엄스(28, 미국)에게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얀코비치는 "나도 물론 우승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테니스를 즐겁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즐겁게 운동하고 있다는 사실은 내게 우승보다 더 값진 의미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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