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 이전 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서울의 플레이오프 상대가 울산으로 정해졌다.
FC서울과 울산현대는 30일 오후 2시15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 2위를 확정짓고 일찌감치 플레이오프를 준비해 온 서울과 6강 플레이오프부터 치열한 혈투를 벌이고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쥔 울산은 서로 자신들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가슴에 별을 달려는 양 팀의 선수들과 팬 등 모두 승리에 대한 열의를 보이고 있지만 그 누구보다 울산전 승리를 간절히 원하는 이가 있다. 바로 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이다.
귀네슈 감독이 이토록 이번 경기 승리를 원하는 이유는 아직까지 울산전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기 때문.
2007시즌을 앞두고 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귀네슈 감독은 각 팀당 적게는 4번, 많게는 8번의 경기를 치렀다.
이 기간 동안 귀네슈 감독은 12개 팀을 상대로는 1승 이상씩을 챙겼지만 유독 울산전에서는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서울이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은 울산을 포함해 성남일화, 전북현대 등 모두 3개 팀이었지만 올 시즌 성남과 전북에 승리를 맛보며 무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귀네슈 감독은 부임 후 울산과 총 5번의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 이하인 4무1패.
이 중 1패는 지난해 6월 27일 컵대회 결승전 패배였다.
5경기를 치르는 동안 서울의 공격수들은 단 2골을 넣는데 그쳤다. 그 중 1골은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리그 최고의 수비라인으로 평가받는 울산의 수비수들에게 완벽하게 봉쇄당한 셈이다.
올 시즌 후반기에서는 17경기 연속 무패로 가장 무서운 팀으로 변모한 서울이었지만 울산전 무승의 고리를 끊는데는 실패했다.
누구보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귀네슈 감독은 지난 27일 열린 플레이오프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근 경기를 보면 울산에 이긴 경기가 없다. 이번 주에 첫 승을 거두고 싶다"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2년 만에 K-리그 정벌에 나선 귀네슈 감독이 울산전 무승 징크스 격파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