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서울·‘관록’울산,챔프전티켓주인은?

입력 2008-11-28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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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프로축구 챔피언결정전에 나설 팀은 누가 될 것인가? 프로축구 FC서울과 울산현대가 오는 3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삼성하우젠 K-리그2008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벌인다.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서울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울산의 대결은 ´패기´와 ´관록´의 대결로 표현할만 하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치고 상대를 기다리고 있던 서울은 포항스틸러스(리그 5위)와 전북현대(리그 6위)를 연달아 꺾고 올라온 울산을 상대하게 됐다. 서울로서는 다른 상대에 비해 껄끄러운 울산과의 만남이 부담스럽다. 세뇰 귀네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 2007년부터 서울은 울산을 상대한 5경기에서 4무1패의 부진을 보였다. 더군다나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오른쪽 측면을 담당하던 풀백 안태은(23)과 측면 미드필더 이청용(20)이 각각 경고누적과 퇴장으로 출장할 수 없다. 올 시즌 울산에서 데려온 오른쪽 풀백 이종민(25)이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어 마땅한 대체자도 없는 판이다. 울산이 지난 전북전에서 왼쪽 측면에 현영민(29)과 염기훈(25)을 배치해 공격을 풀어갔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귀네슈 감독의 머리가 아플만 하다. 그러나 서울은 현재까지 6연승을 기록 중인 안방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을 상대하는 이점을 안고 있다. 지난 해부터 양팀간 5경기 전적에서 4무를 기록할 정도로 접전이 펼쳐진 만큼, 2경기를 연달아 치르며 체력을 어느 정도 소진한 울산을 잘 공략하며 순간의 기회를 살린다면 서울의 승산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귀네슈 감독은 특수마스크를 쓰고 부상투혼을 발휘할 정조국(24)과 데얀(27, 세르비아)을 투톱으로 세운 뒤, 김치우(25), 기성용(19), 아디(32, 브라질)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 것으로 보인다. 3일 간의 휴식 뒤 서울전에 나서는 김정남 울산 감독은 유경렬(30)~박동혁(29)~박병규(26)로 이어지는 스리백을 내세울 것으로 보이지만, 막강한 서울의 공격력을 막아내기 위해 지난 전북전처럼 오창식(24)을 더한 포백으로 전환, 수비에 안정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전방에는 염기훈(25)과 이진호(24), 이상호(21) 등 국내파들이 버티고 있으나 지난 전북전에서 체력을 비축한 알미르(24), 루이지뉴(23)에다가 그동안 부진했던 브라질리아(31, 이상 브라질)를 내세워 탄력적인 경기운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은 최근 가진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고, 지난 해부터 이어진 서울과의 5경기에서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는 점은 그라운드에 나설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이 될 것이다. 그러나 지난주 토요일 포항전을 치른 뒤 3일 만에 전북전에 나섰고, 다시 3일 만에 서울과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으로 인해 선수들의 피로가 누적됐다는 점은 울산이 서울에 비해 체력에서 열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지는 원인이다. ◇삼성하우젠 K-리그2008 플레이오프 경기일정 서울-울산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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