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의 전창진 감독은 30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96-75 완승을 거둔 후 "1쿼터에서 강대협, 윤호영, 이세범이 잘해줬다"며 "이 때문에 2쿼터와 3쿼터에서 승부를 걸려던 작전이 맞아 떨어졌다"고 밝혔다.
동부는 1쿼터에서 22-17로 전자랜드에 앞섰다.
전 감독은 1쿼터에서 표명일과 김주성을 대신해 이세범, 윤호영을 선발로 내보내는 변칙적인 선수 기용을 선보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세범은 돋보이는 활약을 보이진 않았지만 특유의 근성있는 플레이로 공수에서 힘이 됐고 윤호영은 과감한 플레이와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로 전창진 감독을 웃게 했다.
강대협은 1쿼터에서 웬델 화이트 다음으로 많은 득점인 7점을 올리며 공격에서 제기량을 발휘했다.
특히 강대협은 승부처였던 3쿼터에서 3점슛 3개를 터뜨리는 등 이날 경기에서 3점슛 4개와 함께 16득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은 "(강)대협이가 수비도 좋았지만 공격에 적극 가담해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특히 (대협이의) 3점포로 큰 효과를 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도망가는 타이밍에서 적절하게 잘 터져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1, 2쿼터에서 뛰지 않았던 표명일은 후반전에 코트에 들어서 3쿼터에서만 7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 주전 가드다운 위력을 과시했다. 동부는 3쿼터에서 29-16으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 감독은 "(명일이가) 체력이 세이브된 상황이어서 그런지 공격도 잘 됐고 무엇보다 여유롭게 경기를 잘 풀었다"고 설명했다.
동부는 이날 승리로 지난 2일 전자랜드전 83-84 패배를 설욕하는데 성공했고 2연승을 이어가며, 디펜딩 챔피언다운 위용을 되찾고 있는 중이다.
【원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