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다양한 공격 옵션을 자랑하며 1라운드 전승을 달렸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지난 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한국전력 KEPCO45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개막후 5전승. 이날 신영수(17득점)와 강동진(13득점)은 30점을 합작하며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대한항공은 주포 칼라를 기용하지 않았고, 라이트 김학민은 교체선수로 활용했다. 대한항공 진준택 감독은 장기 레이스에서 주포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듯 한 인상을 주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베스트 멤버를 기용하지 않고도 몇 수 아래의 KEPCO45에 압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를 기용하지 않고는 한국전력과 신협상무전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삼성화재 블루팡스와는 달랐다.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 전문가들은 대한항공을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에 이어 LIG와 함께 ´2중´으로 분류했다. 공격력 만큼은 최강이라고 분류하면서도 수비력과 조직력은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해보다 한층 안정된 수비력과 조직력을 과시했고, 생각보다 더욱 강력한 공격력을 구축하고 있었다. 또 다양한 공격 옵션은 다른 팀들을 긴장케 만들기에 충분했다. 왼 검지 골절에서 회복한 신영수와 지난 5월 무릎수술을 받은 강동진이 제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어 대한항공 진준택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신영수는 대한항공이 치른 5경기 중 2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인 KEPCO45와의 경기에서 17득점을 뽑아냈다. 본인은 100% 컨디션이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득점 찬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강동진도 부상에서 회복해 서서히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그는 5경기에 나섰지만 제대로 경기를 소화한 것은 KEPCO45전이 유일했다. KEPCO45전에서 13득점을 올렸고,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강동진의 강서브에 당황한 KEPCO45 수비수는 볼을 받아내는 데 급급했고, 신영수는 이를 노리고 있다가 다이렉트킬로 연결짓는 장면을 수 차례 연출했다. 강동진과 신영수는 외국인선수 칼라와 포지션이 겹쳐 레프트 포지션에서 많은 출전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장기 레이스에서 칼라의 휴식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을 상대로 할 경우 강동진과 신영수의 활약은 필수적이다. 1라운드에서 전승(5연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여세를 몰아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노리고 있다. 에이스급 백업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거침없는 질주가 예상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