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가 이란 분석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정몽준, 이하 축구협회)는 11일 오후 "정해성 축구국가대표팀 수석코치가 내년 2월 11일 테헤란에서 열리는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 상대인 이란의 전력을 분석하기 위해 15일 오만 무스카트로 떠난다"고 밝혔다. 정 코치는 16일 무스카트에 도착해 현지에서 열리는 4개국 대회를 참관한다.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4개국 대회는 이란을 비롯해 오만과 중국, 남미의 에콰도르 등이 참가해 단판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이란은 오는 16일 에콰도르와 첫 경기를 치른 뒤 19일 오만-중국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2경기를 지켜보며 이란의 전력을 탐색할 정 코치는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알리 다에이 감독이 이끄는 이란(1승2무 승점 5)은 2승1무 승점 7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에 이어 B조 2위에 올라 있다. 이란은 지난 11월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44위를 차지, 한국(53위)에 비해 9계단 높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역대전적에서는 8승5무8패로 호각세다. 한국은 지난 2005년 10월 12일 가진 평가전 2-0 완승 이후 대 이란전 3경기 연속무승(2무1패)을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에 치른 경기는 지난 2007년 7월 21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펼쳐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2007 8강전으로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전후반 및 연장전을 득점없이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다에이 감독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자바드 네쿠남(28, 오사수나), 바히드 하세미안(32, 보쿰), 메디 마다비키아(31, 프랑크푸르트), 페리둔 잔디(29, 라르나카), 마수드 쇼자에이(24, 오사수나), 안드라니크 테이무리안(25, 풀럼) 등 유럽무대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들을 중용하고 있다. 한편, 허정무 감독은 이날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초 내년 중국 쿤밍에서 펼치려던 전지훈련 계획을 변경, 1월 중순께 남부지방에서 2주 간의 합숙훈련을 실시한 뒤 1월 2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떠나 2차례 평가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