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15번째 구단 강원FC가 창단식을 가졌다. 강원은 18일 오후 5시30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창단식을 갖고 프로축구단으로서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선 강원도지사 겸 강원FC창단준비위원장을 비롯해 조중연, 김재한,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곽정환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 등 축구계 및 강원도 관계자, 강원 구단 프런트와 선수단, 팬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김진선 지사의 축사 및 창단선포로 시작된 창단식은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 소개, 선수단 결의문 낭독, 구단기 수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강원FC 창단준비위원장으로 팀 창단을 지휘한 김진선 지사는 "그동안의 산고 끝에 결국 프로팀 창단에 성공했다. 흥분을 감출 수 없다"며 강원FC 창단에 대한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강원FC는 6월 창단 준비위를 발족, 법인 설립 및 후원, 도민주 공모 등을 착실히 진행, 60억7000만원(121만4374주)을 모았고, 광고 후원금 32억 등 총 113억원의 창단 재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11월11일 프로연맹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K-리그 가입을 승인받았으며, 1993년부터 축구협회와 프로연맹 등에서 축구 행정을 맡아온 김원동 사장과 울산현대미포조선을 이끌던 최순호 감독을 초대 사령탑에 선임했다. 이후 강원FC는 우선지명권을 행사,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의 김영후(25)를 비롯한 14명의 선수를 우선지명했으며, FC서울에서 활약하던 강원도 태백 출신의 미드필더 이을용(33)까지 영입, 전력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진선 지사는 "그동안 강원도는 수많은 축구스타를 배출했지만 프로팀을 창단하지 못했다. 그동안 강원도민은 축구 앞에 작아졌지만 이제는 아니다"며 "300만 강원도민의 열망이 오늘 강원FC 창단으로 이어졌다. 가장 어린 막내 구단이지만 도민의 염원을 담은 강원FC가 내년 시즌 K-리그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곽정환 프로연맹 회장은 "오늘은 강원도민 뿐만 아니라 K-리그에도 경사스런 날이다. 강원 도민의 지지와 각계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오늘 날 강원FC의 창단은 없었을 것이다. 강원FC는 단순한 축구팀 뿐만 아니라 지역 발전의 밑거름 역할을 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 및 클럽월드컵 참관을 위해 행사에 참가하지 못한 정몽준 회장은 "전통적인 축구 고장으로 수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한 강원도의 프로축구단 창단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강원FC 창단으로 K-리그는 전국에 팀을 가진 국내 유일의 프로리그가 됐다. 다음 시즌, 좋은 활약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강원FC의 초대 사령탑으로 다음 시즌 K-리그에서 팀을 이끌게 된 최순호 감독은 "나와 선수들은 300만 도민의 성원을 가슴에 담고 몸과 마음을 다해 K-리그 최고의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에서 ´득점기계´로 명성을 떨치다가 강원FC 소속으로 K-리그 무대에 진출하게 된 김영후(25)는 "새롭게 시작하는 팀이다. 신인다운 자세를 잃지 않으며 젊음과 패기로 K-리그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창단식을 계기로 09시즌 리그 참가에 박차를 가하게 된 강원FC는 오는 1월 22일까지 강원도 일대에서 동계훈련을 가진 뒤 제주도와 해외에서 전력 담금질을 실시할 계획이다. 【춘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