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대전 구단은 최근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으로부터 지원받은 유소년축구지원금(이하 유소년기금) 중 일부를 관리하다가 주식투자로 1억원 가까운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구단 관계자는 19일 "지난 2007년 공단으로부터 지원받은 유소년기금 4억원 중 집행하고 남은 1억5000만원을 구단 담당 직원 최 모씨에게 관리하도록 했으나, 그가 잉여금을 주식투자로 유용, 970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11월 자체감사를 통해 유소년 기금이 주식투자에 유용된 점을 포착, 최 모씨에게 일부 금액을 현금 변제받았다. 최 모씨는 지난 10일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사태를 구단주인 박성효 대전 시장을 비롯해 대전시 담당 부처에 알렸고, 최 모씨에게 1500만원을 변제받았으며 나머지 8200만원은 송규수 대전 사장이 보태 시에 반납했다"며 "문제는 마무리됐지만 그동안 대전 구단을 아껴 주시고 사랑해주신 팬들께 송구스럽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심기일전해 내년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축구계 관계자들은 송 사장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고 보고 있으나, 송 사장 및 구단 측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를 최초로 알린 익명의 제보자는 지난 17일, "지난 해 감독의 코치 폭행사건을 시작으로 프런트 교체와 성적부진, 고종수 사태 등 구단에 바람 잘 날이 없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구단의 공개사과 및 관계자 문책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올 시즌을 12위로 마친 대전 선수단은 지난 8일부터 충남 보령에서 1차 동계훈련을 실시 중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