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56.8%,“한국축구사최고의해외파는차범근”

입력 2008-12-22 13:4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그래도 역시 차붐이 최고!" ´산소탱크´가 신기원을 이룩하고 있지만 축구팬들은 일찍이 독일을 뒤흔든 ´갈색 폭격기´에게 더 후한 평가를 내렸다. 축구전문월간지 베스트일레븐과 미디어다음이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공동으로 실시한 "역대 주요 해외파 중 가장 성공한 케이스는?"이라는 주제의 설문결과 1980년대 독일 분데스리가를 호령한 ´차붐´ 차범근(55, 현 수원삼성 감독)이 1위를 차지했다. 차범근은 전체 투표자의 56.8%에 해당하는 1700명의 지지 아래 1위에 올라 ´현재진행형´인 한국축구의 아이콘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여유 있게 제쳤다. 차범근과 수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박지성은 1042명에 해당하는 34.8%의 누리꾼들의 표를 얻으면서 2위를 차지했다. 차범근과 박지성은 전체 투표 중 91%에 해당하는 수치를 기록하며 1, 2위를 차지, 한국축구사에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을 짐작케 했다. 3위에는 지난 9월 프랑스 리그1 AS모나코에 전격 입단한 박주영(23)이 49명(1.7%)의 지지를 받았으며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쎄오´ 열풍을 일으켰던 서정원(38)은 41명(1.4%)의 표심을 잡아 4위를 차지했다. 지난 8월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깜짝 이적한 이래 주전입성에 성공한 이영표(31)는 40명(1.3%)으로부터 표를 얻어 5위에 랭크됐다. 베스트일레븐은 이번 투표에서 차범근이 1위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당시 최고의 리그라 평가받던 분데스리가에서 정상급 실력을 발휘했던 걸출한 발자취의 영향으로 풀이했다. 차범근은 1979년부터 1989년까지 10년 동안 분데스리가에서 98골을 기록하며 당시 리그 외국인 선수 최다득점 기록을 썼을 뿐만 아니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각각 유럽축구연맹(UEFA)컵 정상을 경험하기도 했다. 이번 투표에 참가한 누리꾼들은 "현재 박지성이 맨유에서 보여주고 있는 활약도 분명 대단하지만 차범근이 이룬 성과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다"고 평했다. 한편, 베스트일레븐 2009년 신년호는 ´대한민국 축구 해외진출 40년사´를 정리하는 특별기획을 비롯해 K-리그2008 챔피언 수원삼성의 재조명, 최순호 강원FC감독과 신태용 성남일화 감독의 인터뷰 등을 담고 있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