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WBC참가…‘心’에달렸다

입력 2008-12-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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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도 OK! 이승엽의 결심만 남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승엽(사진)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를 위해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러면서 요미우리 구단의 허락도 얻어냈다. KBO 이상일 총괄본부장은 22일 일본야구기구(NPB)와 내년 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 김에 이승엽의 소속팀인 요미우리와 임창용이 뛰고 있는 야쿠르트 구단 대표와 만나 이들이 WBC에 참가할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미 임창용은 WBC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나타냈고, 야쿠르트 역시 선수가 원하면 보내주겠다고 허락한 상황이어서 큰 걸림돌은 없었다. 문제는 이승엽의 참가 여부. 이 본부장은 이날 요미우리 기요다케 구단 대표를 직접 만나 이승엽이 한국대표팀에 반드시 필요한 전력이라는 뜻을 전달했고, 기요다케 대표도 “이승엽이 WBC 참가를 원한다면 구단도 허락하겠다”고 밝혔다. KBO가 이같이 움직인 것은 이미 이승엽이 WBC 불참의사를 밝혔지만 김인식 감독이 “이승엽이 아시아 라운드라도 뛰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자 사전 정지작업부터 완벽하게 마무리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로써 이승엽의 WBC 참가에 대한 주변 걸림돌은 모두 제거됐다. 이제 남은 것은 이승엽에 대한 설득작업과 그의 결심이다. 내년 시즌 부활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그가 종전의 불참의사를 고수할지, 아니면 국가를 위해 다시 한번 용단을 내릴지 궁금하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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