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팬인줄알았는데…사인찢고줄행랑”

입력 2008-12-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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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미드필더 조원희(25)가 팬 사인회 도중 봉변을 당할 뻔 했다. 조원희는 최근 동료 선수 몇 명과 함께 인천 신세계백화점에서 진행된 수원 구단 팬 사인회에 참석했다. 수원이 올 시즌 더블을 달성했으니 수많은 팬이 줄 지어 선 것은 당연지사. 더구나 조원희는 가투소란 별명답게 우직한 플레이로 살림꾼 역할을 자처하며 수원 우승의 일등공신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기에 더 많은 팬들이 몰렸다. 조원희가 정신없이 사인을 해 주던 중 사건이 벌어졌다. 팬 한 명이 조원희에게 사인을 받은 직후 얼굴 앞에서 사인지를 발기발기 찢어 던져버린 것. 이 사람은 황당한 일을 저지른 직후 유유히 사인회장을 빠져나갔다. 너무나도 순간적으로 벌어진 일이라 신원도 확인할 틈이 없었다. 다만,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수원에 패하며 PO 진출이 좌절된 만큼 인천 골수 팬이 아닌가 하는 추정만 가능할 뿐. 조원희도 이내 평정을 되찾고 다시 사인을 시작했지만 씁쓸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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