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단장이수뇌부에책선물한까닭은…

입력 2008-12-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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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이 책을 선물한 까닭은? LG 이영환(사진) 단장이 최근 뒤늦게 털어놓은 얘기. 지난 9월 취임한 이 단장은 새 일을 맡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구단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등 ‘수뇌부’에 책을 선물했단다. ‘배려’라는 제목의 책. ‘윗사람’으로부터 똑같은 책을 선물 받은 ‘아랫사람’들이 다들 잔뜩 긴장한 표정이었음은 물론. 이 단장이 ‘배려’란 책을 나눠준 것은 책 제목처럼 ‘서로를 배려하면서 구단을 위해 함께 일하자’는 뜻이 담겨 있었다. 이 단장은 “그냥 짬 날 때 틈틈이 읽어보라고 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미난 건 그 이후의 일. 새 업무 적응에 바빴던 이 단장 자신도 책을 선물한 것을 잠시 잊고 있을 즈음, 한 결혼식장에서 모 코치로부터 “주신 책 정말 감동 깊게 읽었다”는 독서평을 듣게 됐다. 아쉬운 건 그 코치가 올 시즌 후 LG를 떠난 사람이었다는 사실. 이 단장은 그 말을 들으면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남아 있는 사람들 중 책을 본 사람이 있긴 있는 것일까. 혹시 그 ‘친구’는 책을 읽기나 했을까?’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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