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 게임 보강해 더 나은 활약 선보일 것
김하늘은 2008 시즌 3승을 거두기도 했지만 두 번의 준우승과 세 번 3위에 머물렀다. 아쉬움이 남을 만했다.
“쇼트게임 특히 퍼트가 미흡했어요. 타수를 더 줄일 수 있었는데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렸죠. 동계훈련 기간동안 어프로치와 퍼트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생각이에요.”
김하늘은 12월 31일부터 한 달간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1월 말에 귀국해 곧바로 2월 초부터 호주와 하와이에서 열리는 대회에 차례로 출전, 숨 가쁜 시즌에 돌입한다.
“올해는 운 좋게도 목표라고 말해왔던 3승을 했지만, 사실 몇 승이라는 목표는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단지 2009년 시즌이 끝났을 때 스스로에게 아쉬움이 없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에요.”
김하늘은 2009년 일본이나, 미국 진출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한국에만 있으면 스스로에게 안주하게 될 것 같아요. 더 큰 무대에 도전하면서 성장하고 싶어요. 일본에나 미국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야겠죠.”
김하늘은 이제 우승하는 법을 알고 있고,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하다.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잘 쳤던 샷을 기억해낼 수 있는 여유도 얻었다. 그녀의 미소처럼 밝고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어떤 기술보다 훌륭한 무기다.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한 만큼, 새롭게 각오를 다시고 전지훈련을 떠나요. 훗날 줄리 잉스터(미국)처럼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하면서 골프 그 자체를 즐길 줄 아는 프로로 남고 싶어요. 지금처럼 지켜봐주세요. 팬들의 응원이 가장 큰 힘이니까요.”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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