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환이 리총웨이의 벽을 넘지 못하고 8강에서 탈락했다. 세계 랭킹 10위 박성환(25.강남구청)은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제2체육관에서 열린 2009요넥스 코리아 배드민턴슈퍼시리즈 4일째 남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리총웨이(27.말레이시아)에게 1-2(21-18 7-21 16-21)로 패배했다. 지난 11일까지 열렸던 말레이시아오픈에서 리총웨이에게 패해 단식 준우승에 머물렀던 박성환은 지난번 패배를 설욕하는데 실패했다. 박성환은 리총웨이와 접전을 벌인 끝에 1세트를 따냈다. 박성환은 1세트 초반 내리 3점을 내는 등 리총웨이를 몰아붙였지만 이내 2점을 내주며 5-5로 따라잡혔다. 리총웨이의 추격에도 계속 리드를 유지하던 박성환은 20-15, 상황에서 리총웨이에게 연속으로 3점을 내주며 고전했지만 1점을 더 추가해 1세트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 박성환은 초반부터 잦은 범실을 저질러 리총웨이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7-21로 무기력하게 2세트를 헌납했다. 박성환은 마지막 3세트에서 체력이 떨어진 듯 계속해서 범실을 저질렀다. 특히 8-4로 앞선 상황에서 헤어핀이 네트에 걸리고 스매싱이 라인 밖을 벗어나는 등 계속해서 범실을 한 것이 뼈아팠다. 이 때 역전을 당한 박성환은 다시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박성환은 14-20 상황에서 마지막 힘을 짜내 2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세계 랭킹 16위에 올라있는 황혜연(24.삼성전기)은 랭킹 6위 왕첸(홍콩)과 맞붙은 여자단식 8강에서 1-2(21-18 19-21 14-21)로 져 4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서울=뉴시스】